나를 위한 위로 한마디 - 나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격려
메러디스 개스턴 지음, 신현숙 옮김 / 홍익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을 위한 어른 동화.
여성성이 물씬 느껴지는 표지와 책 제목에서  특별함이 느껴진다.
오직 나의 행복과 나의 평안을 위해 이 책은 존재하고 있다.
글은 역사 속 유명인사들이 남긴 명언과 동서양 현인들의 지혜가 담긴 잠언등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그림은 지극히 개인주의적 페미니즘 성격이 강하고 단순한 패턴의 도안에 강렬한 색감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남자들은 절대 보지 않을 것 같아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 같다. 
자신의 행복이 곧 주변사람들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삶이 힘들고 고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은 특히 나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 마치 奢侈처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만큼 우리는 현실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 지친 사람들에게는 그저 힘내라는 응원의 말들 조차 들리지 않기 마련이다.
사람들로부터 위로 받지 못하고 힘든 순간들을 혼자 견뎌내고 있다면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이 아닌 오로지 자신을 사랑하고 격력하고 칭찬하기를 습관화 한다면 고난과 역경에 덜 아파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나를 위한 위로의 한마디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한마디로 인해 삶이 완전히 바뀔수도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시선과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는 것은 모두 같을 것이다.


 
화가이자 작가인 메러디스는 사진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장난기와 소녀같은 표정이 드러난다.
그녀의 나이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분명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정에서부터 읽을 수 있는 그녀의 행복감과 동심을 즐기고 살아가는 삶이 그대로 얼굴에 비쳐져서 인지 책 속에 나왔던 소녀의 모습과도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그림은 주로 밝은 색감으로 채색이 되어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고, 여성과 다양한 동물과 사물들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러움과 익숙함을 느끼게 한다.
수줍은듯 발그레한 볼이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극에 달하게 만들고 전신의 모습이 아닌 소녀의 얼굴 위주로 그려진 그림들은 거울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나와 소녀의 감정이입이 쉬워지고 그림에서처럼 행복한 모습의 나를 상상해 본다.


Don't ask for an easier life, ask to be a stronger person.
(더 편안한 삶을 원하지 말고 더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세요.)

나에게 가장 자극이 되었던 말 한마디다.
새로울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이 한 마디는 책장을 넘겨 한참이 지나도 나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지극히 편안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의 현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더 강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한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외면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고 도전하는 용기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나의 마음 한 구석에서 외치고 있던 소리들을 못 들을 척 무시해버리면 살아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외침은 더 크게 나를 자극하고 힘들게 했다. 그동안 잘 살아 왔지만 앞으로 지난난들의 과오와 아쉬움이 남는 삶의 흔적들을 돌아보며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그림의 비중이 크고 영어로 된 명언들은 대문자로 일러스트적 느낌이 강하다. 언뜻보면 글씨도 그림처럼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만 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엔 오히려 방해적 요소가 큰것 같다. 대부분 영어 문장은 첫문장의 시작만 대문자로 쓰는데 여기서는 모든 글이 대문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 한글 번역본이 아래에 다 나와 있어서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책을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직 한 번뿐인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게 살아가자는 작가의 의도는 좋으나  평범하고 무난한 글들은 크게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것 같다. 다채롭고  화려한 시각적 끌림이 너무 강하여 어린이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린 아이들의 교육적인 영어학습 도서로 이용한다면 훨씬 의미있는 도서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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