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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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는 매순간 영원 속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영원히 살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남으로서 낡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운명이다.
돈이 많아 부자인 사람도, 명예와 인기를 누리는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평등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人生無常" 삶은 참 덧없는 것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한 삶을 향유할 것 처럼 바라는 것들을 모두 자기 손안에 넣고자 욕망과 탐욕으로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는 행위도 서슴없이 하며 살아간다.
어리석고 우둔한 사람 같으니라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후회해도 소용없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
막연한 이상과 관념 보다는 현실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 그에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다.
인생이 수학 문제 처럼 딱 답이 있는 것이라면 누가 걱정과 고민에 휩싸여 힘들어 하겠는가.
아무리 잘 풀어도 답이 정해져 있지 않는게 인간의 삶이고 生이다.
각자의 인생은 자신만의 것으로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오직 나만의 것으로 그 고유성과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값진 인생을 헛되이 보내면 안된다.

많은 인생 경험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독서를 통해 위인들과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담을 보면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데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늘 염세주의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아무리 행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살아가려 해도 하루하루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만 힘든것이 아니라 나보다도 더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내가 익숙함에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면서 나의 삶을 감사하게 느끼게 된다.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한 시간들이여도 모자른 것이 우리 삶인데 슬픔과 고통으로 아름다운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기엔 우리 인생은 그리 길지가 않다. 이러한 생각들을 매 순간마다 떠올리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일상에 찌들려 내안 깊숙한 곳의 자아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 귀먹어리가 되어가고 있다. 늘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의 삶은 아직 봄이다.
싱그럽게 피어오르는 꽃봉오리와 촉촉하게 물 머금은 새싹들의 기지개의 생명력을 충분히 누려야 할 때이다.
오늘 하루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갈 지 내일은 또 무엇을 하며 재미있게 보낼 지 늘 기대감에 부풀어 살 수 있도록 기분좋은 생각을 하여 본다. 인생을 소풍 온것 처럼 즐기다 갈 준비는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평소에 좋아하는 천상병 시인의 "歸天" 처럼 삶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 고 싶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빞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팔순의 나이에 이르렀어도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저자 이근후 박사.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간 환자를 돌보고 후학을 양성했다. 30년 넘게 매해 네팔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삶을 가치있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그도 어느 덧 나이 들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지 하는 생각을 한다.
세월 앞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그렇듯 그의 얼굴에도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젊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끊임없이 남을 위해 봉사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는 긍정적이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착실함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죽음까지도 즐겁게 맞이 할 것 같은 박사 이근후의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네팔 사람들은 인생을 네 단계로 나눈다.
인생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같다. 
글의 구성 또한 이와 연관하여 4부로 나뉜다.
 
1부.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그대에게
삶의 첫 계절 봄은 25세 까지로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에게 배우고 사회에서 학습하는 시기이다. 그렇게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파릇파릇한 새싹 같은 청년기이다.

2부. 역할을 감내하며 오늘은 사는 그대에게
삶의 두 번째 계절인 여름은 50세까지로,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는 시기이다. 취직도 하고 사업도 하고 결혼하여 가정도 꾸리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홀로 서는 시기이다.

3부. 다시 온전한 나를 찾고자 하는 그대에게
인생의 가을인 75세까지로,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4부. 행복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그대에게
마지막으로 76세 이후의 삶을 자유의 시기라고 한다. 인생의 마지막 계절인 춥고도 고독한 겨울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모습, 생각들은 다 다르지만 소통은 삶의 절대 조건이다.
소통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고 죽음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의사 전달은 생명력의 영향을 주기도 하고, 힘의 근원이며 풍요로운 삶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된다. 얼마나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이해하고 살아가는 미쳐 깨닫지 못 할 지라도 우리는 공동체 삶 속에서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 없이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 가야 한다.

흔히 불행의 시작은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소유욕과 탐욕은 끝이 없고 바닷물을 마신것 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갈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비교를 할 거라면 체울 수 없는 욕망에 가질 수 없는 것에 비교하기 보다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모습을 비교하길 바란다.
이것이 가장 현명하게 비교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네팔의 결혼제도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지게 하므로서 결혼과 삶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각자의 삶에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빚대어 보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것이 부모의 뜻대로 이루어진 삶이 거나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을 모방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되는 것이 우리 인생인데 그 선택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감이 없다면 나의 삶 또한 흔들리게 되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보다 독립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며 책임감있고 신중하게 선택하고 후회하더라도 덜 후회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될 것이다.

부모의 나이듦은 그 마음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의 선물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릴 땐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그들의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살지만 어른이 된 자식들은 나이 든 부모를 위해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 한다. 부모의 사랑은 다 갚을 수 없는 크고 넓은 것이며, 내가 조금의 보답을 할 시간 조차도 주지 않고 떠나버리는 부모도 많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늘 부모에 대한 사랑을 잊어서는 안되고 그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해야한다. 내가 받았던 것의 절반도 다 갚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고도 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지치고 힘들어서 아무말도 하기 싫고 그저 조용히 쉬고 싶은데 옆에서 부모님이 말시키고 나는 알지도 못하는 누구네의 이야기와 드라마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할때면 버럭 화를 내거나 귀찮아서 퉁명스럽게 대답을 드렸던 때가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들어주기만 했어도 충분할 것을 그것 조차도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해드리지 못했다는 것이 한심하다.
부모님은 그저 무엇이라 맞장구 쳐주길, 이야기 해주길 바랬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것 뿐이 였을텐데 말이다.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길어봤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이제부터라도 더욱 신경써서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힘써야 겠다.


세상 구경이란 배움이다.
배움은 곧 삶이다.
진짜 나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머무르지 말고 길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비로서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공부는 인생에 있어서 죽을 때 까지 해야되는 것으로 꾸준하게 지속성 있게 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 할 것인지, 또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고, 그것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지식과 경험, 지혜를 쌓아 나의 자산을 만들고 이로서 남을 위해 나눔을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자.
지식이란 남에게 준다고 내것이 줄지 않는 것이며, 남을 위해 쓰일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사람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기 때문에 자기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진정한 인생의 공부는 겨울부터가 아닐까 싶다.
취업을 위해, 결혼을 위해, 자식을 위해, 부모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오직 나마의 시간에 나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p.89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즐기면서 하는 사람한테는, 그 누구도 당해낼 수가 없다. 그런 즐김의 단계에 이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내면의 재미와 열정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일과 취미와 삶을 하나로 융합해야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즐기면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게 나를 만들어 가야겠다.
이근후 박사의 삶의 철학이 그대로 들어나 있는 듯한 이야기와 팔십 평생의 그의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들려왔다. 나의 삶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한 인생 공부!
아직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 또한 읽어봐야 겠다.


 



 



 






캘리그라피 박병철

교보생명 ' 광화문 글판'의 대표 작가로,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며 희망을 노래하는 ' 마음글씨'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 《자연스럽게 》, 《마음낙서 》, 《내가 먼저 행복해야겠어》가 있고, 2015년 봄에 멋글씨 가이드북 《마음 담은 글씨》 (가제)를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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