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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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the people,by the people,for the people"
링컨의 연설 중 가장 유명한 말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의 연설이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훗날 후인들에 의해 그는 다시금 재해석되고 그의 연설 또한 명연설로 자리잡게 된다.

링컨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링컨은 무능력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지극히 가난한 삶 속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며 자랐고 그가 아홉 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새어머니 손에 자라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돈버는 능력은 없었지만 재담꾼으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링컨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고 독서를 통해 그 재능을 키워나갔다.
글자가 씌여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읽고 아무리 먼 거리라도 책을 구해와서 읽는 그의 책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다. 그는 커서 뱃사공, 가게 점원, 장사꾼, 우체국장, 측량기사 등으로 일하면서 가난하지만 책은 손에서 놓지 않았고, 잠깐의 쉬는 시간까지도 그는 독서를 했다고 한다. 
남다른 지식욕과 독서욕이 그를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해준 자질이 아닐까 싶다.

독학으로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여 지방에서 변변치 않은 벌이로 변호사를 하면서 그는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게 된다.
갖은 실패를 거듭하고 186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지명 돼고, 민주당과 같은 공화당 의원들 마저도 그를 반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1860년 11월 6일 미국 국민은 링컨을 선택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 한 달 후에 남군의 공격으로 남북전쟁이 발발하게 되는데 북군은 수세에 몰렸으나 1862년 9월 노예제 폐지를 공언한 노예해방예비선언을 통해 국내외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면서 전세를 역전시킨다
그리고 남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국이 항복함으로써 남북전쟁이 끝이 난다.

링컨의 진정한 리더십은 에드윈 M. 스탠턴을 중용한 데서 잘 드러난다. 1861년 대통령 당선 이후 링컨은 변호사 시절부터 자신을 무시해온 정적 스탠턴을 공화당 인사들의 반대를 무릅쓰로 전시 국방장관으로 임명한다.
모든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곁에 둔 것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어떠한 모욕과 질시에도 사람을 볼 줄 알고 인내심을 가지고 나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포용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너무나도 바보같이 착한 사람이다. 답답하고 외골수적인 그의 이러한 면모가 그의 죽음을 맞이 해서야 빛을 바라게 되었다는 점에 안타까움이 크다.

남군이 항복한 지 며칠 뒤 링컨 부부는 워싱턴에 있는 포드 극장으로 연극을 관람하러 가게 된다.
특별석에 앉아 있던 대통령의 뒤통수에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에 맞고 약 9시간 뒤에 링컨은 사망하게 된다.
그저 관심종자인 부스의 행동으로 그렇게 위대한 대통령 링컨은 죽음을 맞게 되었다.

노예해방과 인권 신장의 역사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데 링컨의 역할이 컸으며 미국이 미합중국의 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만 가지고 링컨의 삶과 정치, 시대를 자세히 알기엔 부족한 감이 있는 것 같다.
내용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부분적인 모습만 열거되어 있는 구조라 재미보다는 사실적인 일의 흐름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저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정치가로서의 링컨을 조금더 현실적으로 다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남북전쟁의 원인은 복잡하고 배경도 극히 광범위 한데 노예제 때문에 일어난것 처럼 되어 있는데 이는 단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면 안될 것이다. 노예제도는 상징적인 이유에 불과하지 근원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생활 방식,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차이에 조금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링컨의 생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보다 못한 고되고 특별할 것 없는 삶이였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미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을때 이를 극복할 위대한 리더쉽을 발휘 하였고, 정직한 삶을 정치에 그대로 반영하여 인간본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생활과 정치를 실현해 나갔다는 점이다. 모든 인간의 평등을 바랬던 민주국가의 염원이라는 목표에 대한 열정이 그를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였던것 같다.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쳤던 링컨.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바보같이 정직한 사람, 링컨.
그의 이야기는 한 번쯤 읽어볼만 하다.


평생 슬픔과 죽음을 다룬 시를 좋아했던 링컨이 읊었던
《마지막 잎새 》의 한 구절이 인상에 남는다.

그가 입 맞추던 꽃 같은 입술 위에
이끼 낀 대리석만 놓여 있고,
그의 귀에 달콤하게 들리던 이름은
묘비에 새겨진 지 오래되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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