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어쩌면 가까이 - 슬픈 날에도 기쁜 날에도, 제주
허지숙 & 허지영 글.사진 / 허밍버드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꽃중에 꽃!

벚꽃

나도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벚꽃은 가장 화려하고 구경할만한 것 같다.

매년 벚꽃 놀이를 찾아다니며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오곤 한다.

거의 사진찍기에 바빠서 제대로 벚꽃을 즐긴다긴 보단

인증샷만 남기고 오는게 비일비재하다.

자매는 매년 벚꽃과 노는 번을 제대로 알고 있다.

떨어진 벚꽃을 모아 입으로 후~하고 부는 것이다.

사진에도 예쁘게 표현이 되어있다.

나는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내년에는 나도 그녀들처럼 벚꽃으로 제대로 놀아봐야 겠다.




 제주의 유채꽃은

알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알것이다.

넓게 펼쳐진 노란 유채밭은

해년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고 한다.

나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아직 기회는 오지 않았지만

꼭 한번 보고 싶은 풍경 중 하나다.

사진에서도 도로 양쪽으로 샛노랗게 피어있는 유채꽃들이

마치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밝아지는 것 같다.



 

두 자매는 어려서 부터 꽃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옷이건 물건이건 상관없이

꽃이 그려진 것이라면 사양하지 않고

그것들을 모으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꽃과 관련된 사진이 많은것 같다.

나도 꽃을 너무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더욱 신이나서 두 자매의 꽃놀이에 물들고 말았다.

어릴때 풀꽃으로 반지를 만들어 놀곤 했는데

그러한 모습도 이렇게 사진속에서 그려지고 있다.

어릴 적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할 수 있다.



 

홍가시라는 나무가 있는데

그 잎 색깔이 참으로 곱다.

나무로 만든 머리띠는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자아낸다.

꽃도 아닌 나뭇잎이 이토록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니.

제주도의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라서 그럴까?

돌이켜 보면 나도 어릴때 비슷하게 머리에 꽃으로 만들거나

나뭇가지를 엮어 꽃으로 장식한 머리띠를 해봤던 적이 있는 것 같다.

여자들이란

늘 아름다움에 목말라 있나보다.

작은 나무와 꽃으로도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하는 열정을 보면 말이다.

 

 

제주도의 맛집이 빠질 수 없다.

서귀포 일호 광장에서 걸매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식당 '베지그랑' 이라는 곳이 소개되어 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지그랑"이라는 말은 제주 방언으로

아주 만족스러울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곳곳에 제주 사투리가 있긴 한데

설명이 없으면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처음 듣는 외국어인냥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아주 오래전에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 되었던 식당도 이름이 거론되는데

'거닐다'라는 피자&커피숍인데 젊은 부부가

하루하루 정성껏 요리를 해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였으나 가지 못했던 곳이다.

다음 기회에는 가서 맛있는 피자와 디저트를 맛 보고 싶다.



 

올해 고창 해바라기밭을 갈까 생각했었는데

아쉽게도 때를 놓쳐 가지 못하고 내년에는 꼭 가보리라 생각하고

블로그에 올려진 후기들을 살펴 보곤 했다.

해바라기 자체 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셨다.

사람들이 꽃 사이에서 찍은 사진을 보아도 너무 예쁘고 부러워

한참을 그렇게 쳐다 보기도 했다.

그런데 두 자매의 일상에서도 해바라기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란것이 어떤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꽃보다 아름다운것이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만

난 꽃이더 아름다운것 같다.




 그녀들의 여름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이어진다.

숲의 푸르름이 주는 에너지는 강한 생명력을 띄고 있다.

마치 책 속에서 맑은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곳에 가면

숲속에 요정이 될 것만 같다.

삶의 근심과 걱정 모두 잊은채

그렇게 자연의 일부로 나를 동화시키고 싶다.

 

 

시골 앞마당 꽃밭에

오래된 수국 나무가 있었다.

어릴때는 사또밥나무라고 불렀다.

큰 꽃송이를 한움킁 뜯어 내며 그 모양새가 사또밥 같았다.

어른이 되고 한 참 후에야 그 꽃이 수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여성들이 수국을 여성스럽고 우아한 꽃이라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에서 보기에도 수국꽃길이 참으로 아름답다.

저 길을 걸으면

나의 인생도 꽃길이 될까?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

천국이 따로 없다.

사실 제주도에가서 오설록 구경을 했었지만 그렇게

아름답다라고 생각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다른 세상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두 남녀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디든 사람이 있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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