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을 준비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 된다.
학교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는 '나'는 그렇게 세상에 스며든다. 사소한 일들 조차 삶의 큰 사건이 될 수 있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행동하고 논리와 규칙을 대입하지 않는 순수함의 세계에 우리는 살았었고 지금도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그러할지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담긴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밤에 피리를 불면 뱀이 나온다", " 저 구름은 내 구름이야", "보물 묻어 놓자" 등 어릴 때 한번쯤은 이야기 했을법한 내용들이라 낯설지가 않다. 저자 마스다 미리는 일본인이지만 그가 그린 풍경들은 우리 어릴 적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세계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진솔하고 담백한 위트로 진한 감동을 주는 글로 유명한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고 아주 사랑스러운 이야기들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 작은 나>에서는 순수하고 부드러운 우유맛이 나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직접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