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9 - 영혼의 구슬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9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김경익.박상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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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의 지식을 습득하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응용하고 대입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며 정답을 찾으면 된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 학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는 다양한 학습법과 컨텐츠, 미디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많은 학습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인지 판가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이런 부분은 부모가 대신해서 선별하고 추천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어떻게 학습을 시켜 나가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을 것이다. 관심사가 다양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고 집중력이 짧아 제대로 공부를 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는 아이의 관심사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관심이 있으면 집중하게 되고 집중하다 보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는 것을 학습의 연장으로 만든다면 놀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도 할 수 있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된다.


 

한글은 상당부분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우리말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솔직히 어른들도 지금은 한자는 잘 사용하지 않아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알아두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요즘은 표준어와 바른말 사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속어와 줄임말 등 인터넷 세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나 문자로 대화하는 시대이기에 한글의 바른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자 학습이 필수적이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위해 3500자를 암기했었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고 단기간 무조건식의 암기로 습득한 것들은 휘발성이 되어 날아가기 쉽다. 남는 거라곤 자격증이란 종이 한 장뿐. 그 허망함이란 다들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절대로 하지 말아야하고 시키지도 말아야 할 것이 시험을 위한 무조건적인 주입식, 암기식 공부법이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시리즈는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학습 만화책이다. 신비의 아파트가 아이들만 본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이미 엄마들이 자녀들보다 즐겨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며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웹 드라마, 영화, 게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가고 있고 중고생 팬덤까지 생기면서 주인공의 연령대를 고교생으로 올려 웹 드라마 까지 제작했을 정도다. 낯선 한자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9권 영혼의 구슬> 에서는 20개의 한자와 파생 한자어가 만화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파생 한자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어려운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한자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주로 큰 글씨의 한자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만화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때문에 한자가 등장해도 전혀 거부감이 없이 신비한 주술의 하나로 여겨지며 만화에 몰입되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흥미와 재미를 끝까지 느낄 수 있게 스토리를 짧게 5화로 구성했고 획순, 쓰기, 파생 한자 단어 알아보기, 한자 퀴즈, 한자어 체크까지 할 수 있는 학습 페이지도 있어 책을 다 읽고 복습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한자 복습을 카드형식으로 만들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가지도 다니면서 놀고 학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카드라기 보단 게임팩에 들어있는 카드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비아파트는 디테일이 살아있고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이들만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주인공 신비와 금비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너무 사랑스럽게 보일 것 같고 끝도 없이 나오는 요괴와 귀신들은 신기하면서도 늘 권선징악의 교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악의 무리들이 때론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리온이라는 퇴마사는 어릴 적 즐겨봤던 카드캡터체리의 샤오랑을 연상시키는 훈훈한 외모와 성격으로 소녀와 여성들의 마음을 분홍빛으로 만들기 충분하다. 각 캐릭터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가득하고 시리즈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어 이야기 구성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읽다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게 되는데 구미호가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고 10권에서 계속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짜증이 날 정도다. 다음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해서 빨리 10권이 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은 이런 마음이 더 강렬할 것 같다. 신비아파트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한자 귀신의 매력에 풍덩 빠져서 한자 학원 보내달라고 성화를 부리지 않을까 싶다. 한자 귀신9권 출간 기념 특별 이벤트도 하고 있다. 책 맨 뒷장에 엽서가 붙어 있는데 이 애독자 엽서를 꼼꼼히 적어서 보내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응모기간은 2020430일까지이니 서둘러서 응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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