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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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이 새로운 시리즈로 나왔다.

엉덩이모양 얼굴의 탐정이라니 이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이만한 자극적인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 그의 특별한 능력인 방귀 파워는 신비하지 않지만 대단한 것이라 더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도 방귀를 끼며 엉덩이 탐정처럼 자신도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책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안정적인 독서습관을 들이는데도 좋을 것 같다. 컬러풀한 색감이 TV를 보는 것만큼 생동감 넘치고 주인공들의 표정 또한 다채로워 글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보더라도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초판본 특별 사은품인 미니 컬러링도 함께 있어 예쁘게 캐릭터를 색칠해 보기도 하고 색칠 후 캐릭터를 오려 스티커로 만들어 붙이기도 할 수 있다.


 


제1화 뿡뿡! 코알라 양의 대활약


휴일을 맞아 기차를 타고 숲속의 카페에 간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 조수.

누군가 계속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갑자기 나타난 코알라 양은 자신을 조수로 받아 달라고 사정한다. 브라운 조수는 당황하며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코알라 양을 경계한다. 연인들을 간질이는 산들바람과 시원한 여름 숲을 담은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빨간 복숭아를 따러 간 숲토끼 점장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브라운 조수와 코알라 양은 그를 찾으러 나선다.


“ 탐정이란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용감해야 하지만 그전에 먼저 신사가 돼야 해요.”


코알라 양 미로 찾기와 파란색 엉덩이를 찾아라!, 점장님의 모자 맞추기 미션이 주어진다.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들에게 중간 중간 재미있는 문제를 풀며 흥미를 갖게 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문제 난이도는 어렵지 않지만 집중력과 관찰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라 아이들에게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숲을 돌아다니며 점장님을 찾는 도중 브라운 조수는 다리를 건너다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에 처하는데 이때 엉덩이 탐정님이 영웅처럼 나타나 구해준다. 탐정이 갖추어야할 덕목들을 몸소 깨닫게 되는 두 사람은 엉덩이 탐정과 함께 점장님을 다시 찾으러 나선다. 나뭇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점장님을 발견하고 브라운 조수가 앞장서 그를 구하러 가지만 무게를 못 이긴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그들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극적으로 엉덩이 탐정님은 그의 시그니처 대사를 읊으며 방귀 파워로 모두 무사히 구조된다. 


 “미안하지만 시례 좀 하겠습니다. 뿌우우우웅~.”


긴박했던 사건들을 잘 해결하고 모두 모여 고구마 롤케이크를 맛있게 먹으며 훈훈하게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제2화 뿡뿡! 위험한 발명품


말티즈 서장님이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있어서 견공 경찰서로 가려던 참에 엉덩이 탐정 사무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소라가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엉덩이 탐정은 경찰서로 브라운 조수를 보내고 자신은 사건을 해결하러 간다. 쫑긋토끼 형사님의 ‘후추공’은 범인을 잡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발명품이다. 그런데 그만 동그란 것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달려드는 말티즈 서장님의 실수로 후추공을 실행시키고 만다. 범인을 잡을 때 써야 할 후추공은 말티즈 서장님 뒤만 쫒게 되고 한순간에 서장님은 쫒기는 신세가 된다.


후추공을 멈추게 하지 못하니 계속해서 달려 도망가는 상황 속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다양한 공들이 섞여버려 그 중에 후추공을 찾는 문제, 주황색 엉덩이를 찾아라! 잃어버린 소라 찾기 미션이 주어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문제를 보며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추리력이 향상될 것 같다.

엉덩이 탐정은 축제장에서 소라를 찾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 탐사한다. 이야기의 흐름상 뜬금없는 장면 같지만 알고 보면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니 주의해서 봐둬야 할 부분이다. 후추공이 쫒아오는 긴박한 상황 묘사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가슴이 콩닥거릴 정도로 일촉즉발인 상황을 묘사하는데 참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후추공의 추격에 속수무책 당하기 일부 직전인 브라운 조수와 서장님은 도움을 요청하는데 마침 소라 사건을 해결하고 나오던 엉덩이 탐정은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그들을 위험에서 구해낸다.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후추공은 물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물속에 사는 음식점 점장님은 2% 부족했던 음식 맛의 원인을 우연히 뿌려진 후추에서 찾아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앞에 나온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글의 복선 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건이 모두 무사히 해결되고 동그란 모양의 후추공은 이번 계기로 문제점을 보안하여 네모난 모양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말티즈 서장님의 실수로 후추공이 폭발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2편까지 같이 있어 분량이 너무 짧지 않아 좋았고 1편과 2편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분위기라 싫증나지 않는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더구나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이야깃거리는 많은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는 관심 받기도 힘들다. 엉덩이 탐정 새로운 시리즈는 이미 갖춰져 있는 아이들의 열광적인 팬심을 주축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글을 모르는 아이는 그림책으로 보기 좋고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은 더욱 즐기기 충분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한글 읽기 공부를 시작하는 나이인 6~7세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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