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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영웅들의 이야기
폴 케네디 지음, 김규태.박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가까운 예로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 작은 하나의
문화일 뿐 그런 것이 아닌 인류, 민족,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을지도..
오늘 이야기해 볼 책인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임진왜란 때 류성룡이 지은 징비록과 비슷한 그런
책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울프슨 역사상을 받은 예일 대학교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신작으로. 2차 세계대전을
다른 역사 책이다.
하지만 역사만 죽 나열한 게 아닌 왜 연합국이 승리할 수 있었는지 등을 큰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즉 정치 지도자들이 당시에 어떻게 판단을 하였으며, 이런 판단 속에서 대비하는 모습,
시대상황 등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이 책은 역사 관련 지식을 원하는 독자,
처세술과 카리스마 등 손자병법식의 여러 가지 대응 방식을 알고자 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만족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밀리터리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최고의 전차라 불리는 T-34의 진실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왔으며 각종 특이한 무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그것을 마주친 적들의 상황 등이 잘 그려져 있다. 또한 보통 이런 유의 책들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그들의 업적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본 책은 주변인 즉 기술자나
중간관리자들의 처신이나 행동 그리고 이들에 의해 성공한 사례나 실패한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에서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책 내용이 딱딱하지만 않고 다양한 지식들을 쌓을 수 있기에 두꺼운 두께를 가졌음에도
술술 읽히는 것이 묘한 매력을 준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다양한 지식 및 주변인의 중요성 때, 상황 판단 등 복합적인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얻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내용의 국내 책이 있으면 하고 생각이 들었다.
원나라의 지배/임진왜란(류성룡의 징비록으로 이건 패스)/병자호란/일제강점기/한국전쟁
등 굵직한 전쟁의 역사가 있었고, 그 속에서 정말 배울 부분이 많다. 하지만 부분부분 적으로 다룬 책 (어떤 인물의 카리스마나 처세, 그냥
일반적인 역사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종합으로 다룬 책은 아직 보지 못한 듯. 누군가가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