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시대의 탄생 - 1980년대의 시간정치
김학선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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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이라 다들 한번 즈음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름철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일을 일짝 시작하고 일찍 잠들게 하며 불도 일찍 끄게 해서 잠도 일찍 자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이다. 하지만 과연~~

24시간 시대의 탄생이 란 책은 군부정치시대인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당시에는 프로야구도 처음 태동하고, 올림픽도 유치되는 등 새로운 오락문화가 꽃피는 시기였다.

국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새로운 문화생활. 하지만 이 전까지는 통금시간도 있었기에 일정시간 이 후에는 거리를 활보할 수 없었으며 모든 것이 통제되는 시기였다. 5시 즈음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던 시기~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대가 80년 초 이전에는 있어왔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오락문화가 꽃 피우고 통금 등이 해제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자유라는 것이 생겨났다. 그리고 텔레비전의 보급 등이 일반화 되기 시작하였으며 극장이나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시작된 24시간 시대. 유흥업소의 증가는 직장인들이 늦게 까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고, 24시간 매장의 등장은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통금시간이 해제 된 후로는 생산과 경쟁이라는 이념하에 근로자는 야근의 일상화/ 학생은 심야학습 등이  성행하게 되었고, 이런 사회현상을 타깃으로 하는 자양강장제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정부는 이런 규제완화를 이용. 더 많은 생산과 경제발전이라는 이념으로 학생. 직장인들을 몰아 붙였다.

외국학생들이 보면 놀란다는 한국의 야간자율학습. 심야교습소/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회식문화.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졌지만 우리는 그 자유를 원하는 데로 사용하고 있는가 되 묻고 싶은 대목이다. 최근의 경우에는 저녁있는 삶/ 개인적 선택/ 주 40시간 근무시간 표준화 등으로 24시간 심야의 업무나 학습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유튜브, 스마트폰 등으로 대변되는 24시간 끊임없이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과거보다 훨씬

많아진 학습분량 등은 새로운 형태의 24시간 시대를 만들어 내고있다.

이 책을 보면서 정부에서 어떻게 시간을 국민들에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이 때 어떤 이념이나 생각들로 합리화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각의 다변성에 대해서 일깨우게 해주었다. 자유와 선택이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른다면 그건 진정한 자유가 아니며 그 것이 오히려 새로운 옥쇄가 되는 계기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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