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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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저는 새벽마다 묵상을 한 뒤 그 내용을 온라인에 기록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왠지 지금까지 몰랐던 어떤 소명의식 같은 것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린 후 묵상글을 쓰는 것이 제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글이 술술 풀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문장을 쓰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고, “이렇게 써도 괜찮을까?” “이 글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글일까?” 하는 불안이 엄습하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여전히 제게 큰 기쁨이지만, 동시에 두려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게 고도원 작가의 ‘누구든 글쓰기‘는 명쾌한 해법과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좋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글을 왜 써야 하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에서, 경험에서, 마음에서 글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글쓰기가 ‘나 자신을 위한 치유의 과정’이라는 말은 오래 남습니다. 저 역시 몇 달간 매일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이 치유받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구독을 하지 않더라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작가는 이 일을 시작하고 2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 왔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환경, 학창 시절과 대학 시절을 지나면서, 기자를 거치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는 비서관이 되기까지 글쓰기는 그의 분신, 아니 어쩌면 그 자신과 하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이 엄청난 양의 글쓰기가 책을 읽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지금도 꾸준히 읽으며, 글거리를 얻기 위해 여행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곧 우리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그의 꿈을 이루어 주는 통로가 되었고, 그가 실제 글로 써 놓은 꿈은 다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책을 덮고 난 후, 저는 글쓰기를 숙제나 의무가 아닌 감사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매일의 작은 기록이 쌓여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또 제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글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 글쓰기가 두렵게만 느껴지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매일 글을 써 내려가는 길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힘을 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아직 글을 시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지금 당장 한 줄부터 쓰라”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반드시 펜을 잡게 될 것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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