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황님
최성은 지음 / 바다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 귀여운(?) 제스처의 사진이 인상적인 책이다. 몇 장을 읽어보니 느낌이 매우 좋아서 몇 개를 간추려서 소개해본다.
  •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요한 바오로2세가 주교시절 어느 한 신자가 그를 만날 때마다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기도를 하였다. 그것이 너무나 부담스러워 주교는 그 신자를 만날 때마다 그러지 마시라고 재차 사양하지만 그 신자는 말을 듣지 않는다. 한 동안 주교는 그 난처한 신자에게 어떻게 대하여야할까 고민하다가 끝내 훌륭한 대처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그 신자와 서로 마주보며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그 신자는 더 이상 주교 앞에서 무릎을 꿇지 못하였다고 한다.
  • 요한 바오로2세가 주교시절 있었던 이야기 하나 더. 한 꼬마 신자가 주교에게 와서는 뭐라고 말을 하는데 주교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뭐라고 했니 꼬마야?'라고 말을 하였다. 재차 꼬마 신자는 주교에게 말을 했지만 주교는 다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좀 크게 말해주겠니? 잘 들리지 않는구나'. 그러자 꼬마 신자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 '몸을 낮춰 들으면 저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잖아요. 그렇게 꽂꽂하게 서있으면 잘 들리지 않아요.' 주교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미사 시간에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참 소박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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