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 Beck 17
사쿠이시 해럴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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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백은 음악을 다룬 만화이다. 백이란 이름 자체는 유명한 그룹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만화에선 단지 플랑켄슈타인을 표방한듯 바느질 자국이 촘촘한 이상한 변종개의 이름이다. 이야기의 구도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유키오가 점점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눈을 떠 마침내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뭐 하지만 17권까지 전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아직은 인디 무대를 전전할뿐이다. 너무 더딘 진행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불평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의 음악이 성공하게 되는 그날 이 만화는 끝날테니까. 이 만화는 우리나라의 '노노보이'란 만화와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되는 만화다. 노노보이가 인상적인 비쥬얼로 독자들을 청각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음악을 자아냈다면 이것은 은은한, 그리고 세심한 정지컷을 통해?( 뭔가 이상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동안 절정에 달하는 부분이라고 해야할지도 ) 은근한 몰입도를 높인다. 대부분의 만화가 그렇듯이 독자의 대리만족을 은근히 자극하는 평범한 주인공의 평범치 않는 음악적 영감의 대리만족이 독자가 이 만화를 주목하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뭐 역시 이 만화의 단점이란 그 그림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 만화에 자주 나오는 변태 오타쿠나 개그적인 면을 표현할땐 그 백미가 넘치긴 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림 별 두개, 스토리 별 네개. 읽을만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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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가 내리는 나라 1 - 시공 애장 컬렉션
이미라 지음 / 시공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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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라씨는 한국 순정만화게를 대표하는 작가중 하나이다. 90년대를 풍미한 그녀는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인간계와 도깨비계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오리엔탈 환타지이다. 이야기는 도깨비 나라에서 살고 있는 은비라는 여자아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종족상의 갈등으로 인해 도깨비 나라에서 추방된 주인공은 인간계에서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야기의 구도는 꽤나 고전적이다. 주인공인 소녀와 그녀를 보살피는 왕자님, 그리고 인간계에서 주인공을 구박하면서도 사랑하는 남자아이. 삼각관계로 벌어지는 애증은 유치하기도 하고 전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만화는 아름답다. 그림체는 말할 필요없고, 이미라 특유의 잔잔히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 또한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은비를 떠다보내는 남자아이가 바라보는 달, 그리고 은은히 펼쳐지는 화원에서 도깨비 나라의 왕자와 공주가 된 은비가 웃는 모습은 이 작품의 백미중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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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43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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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명탐정 코난은 최고의 만화이다. 주인공인 천재 고교생 명탕정인 구도 신이치가 악의 조직에 의해 어린아이로 변해버렸다는 소재는 다분히 만화적인 소재지만, 이 만화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건의 트릭이나 치밀한 설정은 현재에 존재하는 추리소설과 견주어봐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한수 위일지도. 같은 장르로 소년탐정 김전일이 유명하긴 하지만, 시각적이고 잔인한 살해사건만을 다루는 김전일에 비해, 코난또한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좀더 포괄적이고 두뇌를 요하는 다양한 사건을 보여준다. 암호를 이용한 보물찾기도 그 예중 하나일것이다.

코난은 또 매우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과 대치되는 악의 세력, 그리고 홈즈와 루팡을 방불케하는 괴도 x와의 대치, 현명한 동료와 강하고 사랑스런 여인 란, 대리심리를 만족시켜주는 얼빵한 모리 코코로 탐정까지 각 인물이 펼쳐 흘러가는 스토리는 각장의 사건과는 별개로 거대한 스토리를 이루고 있다. 뭐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코난은 어디까지나 아동용 만화란 것이다. 하지만 자라나는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잘짜여진 추리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축복이 아닐까. 평점 5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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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응원단장 3
오노데라 코우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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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만화에 매기는 평점은 매우 짜다. 이 만화의 장르는 글세. 열혈 스포츠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정을 다룬 순정류도, 더군다나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오빠의 사고로 엉겁결에 응원단장을 맡은 여고생이 펼치는 개그만화다. 하지만 그 개그는 얼마나 잘 표현됐는가 하면 그 또한 실패다. 이 만화는 그저 약간의 시각적인 눈요기와 일본인의 감성에나 맞을듯한 억지스러운 개그를 나열한 그림일 뿐이다. 그림체, 내용 보다 최하의 수준이며 제목조차 한국에 최근 불고 있는 조류를 답습하여 빛조금이라도 효과를 보려는 듯 상업적이다. 뭐 그래도 단순한 킬링 타임용의 가치는 아주 조금이나마 있는듯하다. 만화에 대해선 어느정도 수위면 다 수용하는 입장이지만 간만에 본 최하의 만화라... 강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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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사랑을 한다 3
서문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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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들도 사랑을 한다.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END 부터 이 작가가의 만화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자면 그의 작화와 스토리가 한참 물이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약간은 특이한 고교생들의, 어찌보면 여타 일본류의 학원물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작가 특유의 작화와 코미디, 그리고 스토리가 맞물려 상당히 독특하다는 느낌을 준다. 근래에 본 순정 만화중 가장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만화의 내용에 관해선 아직은 그리 할말이 없다. 아직 3편 정도밖엔 전개되지 않은면도 있지만 스토리 적으로 그리 많이 전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번번히 연재되는 작품마저 폐간되버리는 현재의 빈약한 만화계에서 이 작품만은 완결까지 보고 싶은 소박한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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