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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헤븐 2
다카하시 츠토무 지음 / 아선미디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그대는 다카하시 츠토무의 지뢰진이란 만화를 아는가? 거친 펜선으로 그려진 일그러진 장면처리와, 그에 어우러져 어둡게만 비추는 현실의 조명을 그려놓은 매니아들에게 전설처럼 되어버린 작품을.
이것은 그 작가의 후속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내가 선택할 이유가 충분히 되었다. 과연 그럴것이 채 얼마 읽지도 않아 이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어둡고 일그러진 장면이 점철되듯 펼쳐진다. 갇힌채 살인기계로만 키워진 주인공인 동양계 남자와, 광적인 백만장자와의 갈등 구조는 순식간에 전쟁을 방불케하며 거대한 배틀크루저를 불길속에 삼킨다.
아직은 불과 2권밖에 나오지 않은 만화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그만의 그림체가 그려내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만으로도 이 만화는 볼 가치가 있다. 다만 너무 급격한 스토리전개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지만,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이런 아쉬움을 씻어주기를 바란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과연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 주인공의 자문. 이것은 현대인이 짊어져갈 숙명같은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