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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4 - 애장판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에 인간의 천적인 존재한다면? 이와아키 히토시의 잔혹한 상상 기생수. 우리는 누구일까? 인간이란 종은 대체 어떻게 생겨나고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게 되는걸까? 수백만년간의 진화에 걸쳐?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잃어버린 고리와, 미토콘드리아 이브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것들은 설명해줄 이론적 근거는 현재 없다. 인간들의 천적인 기생수 또한 그렇게 갑자기 어느날 평범한 일상으로 침입한다. 그들은 인간의 뇌를 먹어치우고, 인간이란 틀을 뒤집어쓴채 우리의 천적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잔혹하고 또한 이성적이기도 한 면을 보이기도 하면서.
이 이야기는 그들중의 실패적인 왼손잡이와 주인공 신이치의 묘한 공존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은 아픔을 겪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상대에게 채우면서 점점 성장해 간다.
끝없이 높게 치솟은 빌딩위에서 자신의 연인을 붙잡아준 왼손잡이를 바라보는 신이치의 눈엔 무엇이 비쳤을까. 잔혹하지만 한편의 아름다운 휴머니즘이 깃든 만화 기생수이다. 단 섬세한 그림을 원하는 독자에겐 고역이 될지도 모를 그림체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