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길목에 선 31인의 선택 - 삼국시대부터 해방 공간까지 전환기의 인물들
이덕일 / 푸른역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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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각 시대별로 흥미로운 인물들을 선정하여, 18명의 역사학자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구성면이나 바라보는 방법을 통일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18명이나 되는 학자들의 글을 그렇게 맞추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반응이나 선택도 흥미롭지만, 나는 그것보다도 그들을 서술한 역사학자들에게 더 관심이 갔다. 왜 어떤 사람의 글은 재미있고, 어떤 사람의 글은 읽기가 힘들었을까? 아마도 글쓰기 스타일의 문제인 것 같은데, 이건 또 전적으로 내 스타일과 취향과 절대적으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애매하게 소설식의 구성을 따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나았고, 나열식의 서술보다는 글쓴이가 주체적으로 편집을 해서 다시 서술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다.

제목은 "역사의길목에 선 31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역사학자 18인의 선택에 더 관심이 갔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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