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위 얼굴 바벨의 도서관 7
너다니엘 호손 지음, 고정아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아마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에서 접했던 소설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 주변에 "큰바위 얼굴"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 하나쯤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교과서의 포스가 강력한 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 소설이 언제쯤 쓰여진 소설이고 또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다니엘 호손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죽은 후 서로 모여 식사도 하지 않고 말도 거의 섞지 않았다고 한다. 각자의 방문 앞에는 음식이 담긴 쟁반이 놓여있었다고. 이런 생활을 자그마치 12년이나 했다는데, 이 기간 동안 단편들을 쓰기도 했단다. 이 단편 소설집에는 '큰바위 얼굴'을 비롯해서 다른 몇 편의 단편들도 수록되어 있는데, 보르헤스의 말처럼 '히긴보텀 씨의 참사'는 추리소설의 원조라고 해도 좋을만큼 독자들에게 긴장을 주는 구성을 보여준다. 역시나 보르헤스의 말에 동의하게 되는데, 현대에 이 작품이 나왔다면 비극으로 끝났고 그것이 첫 장면이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주홍글씨'의 작가가 호손인지는 몰랐다는...;

 

이 책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완전히 시력을 잃어버렸던 노년에 기획한 세계문학컬렉션 '바벨의 도서관' 중 한 권이다. 단편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표지가 아주 매력적인 시리즈다.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울 때 한 권씩 읽으면 좋을듯. 일단은 한 권 한 권 모으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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