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생활사 1 조선시대 생활사 1
한국고문서학회 지음 / 역사비평사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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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강의를 맡은 것이 통사라, 조선시대를 하면서 얼마나 덜 재미없게 -_- 강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중 정독을 하게 된 책. 그 동안 여러가지 참고하려고 책을 사두고 뒤적거리긴 했는데 정독하지는 못했었다. 일단 전문적일 수 있는 내용을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또 내용도 꽤 자세히 요약이 되어 있어 이 시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주 꺼내서 볼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요즘처럼 각종 역사관련 자료들이 DB화되어 있는 상황에선, 이렇게 고문서를 직접 연구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DB는 좋은 수단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감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만듦새는 정말 최악에 가깝다. 편집 상태라든가 각종 자료의 인쇄 상태 등은 출판사가 이 책을 학회측에 그냥 맡겨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 책의 시리즈가 2권, 3권까지 나오면서 책의 만듦새가 점차 나아지는 것 같은데(나는 2권까지 사두었다), 아마도 이 1권이 의외의 선전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1권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절판될 책이 아니라면 개정판을 내는 건 어떨까 싶다. 이 편집 상태로 10쇄(내가 산 책은 2002년 인쇄본이다)까지 판매를 했다는 건 좀 거시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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