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던가. 대학원에서 윤건차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당시 강의하던 대학에서도 강의 하나 정도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내용으로 할애했고, 관련 다큐나 영화도 찾아봤다. 이 책도 재일동포 리정애라는 분의 서울 체류기. (실은 이분을 직접 뵌 적이 있긴하다. ㅋ) 어떨 때는 '민족'이나 '공화국'에 대한 환상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재일동포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 친구와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간다면? "난 조선인이야." "뭐?" "...괜찮아. 같은 사람인데 뭘 또 그런 걸 굳이 얘기하고 그래." 소수자, 라고는 하지만 대체 몇 명이어야 소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