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세트 - 전5권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사실 이런 류의 그림체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컷 구성이나 장면의 묘사 등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집어든 책.

 

내용은 아주 흔해빠진 버디물이긴한데, 캐릭터들이 평면적이지 않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처음엔 꽤나 거부감이 들던 캐릭터까지 정감이 갈 정도로.

 

컷마다 마치 렌즈를 들이댄듯한 왜곡 효과가 탁구의 속도감을 더해주고, 적절하게 절제된 대사들은 나름의 가오-_-를 잡아준다.

왜곡과 과장이 이런 효과를 줄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만화.

 

버디물하면 역시 H2지만, 사실 '스포츠의 탈을 쓴 연애만화'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서 '팬'까지는 되지 못했는데.

그에 비해 마츠모토 타이요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첫 서브를 반대쪽 코너로 받아쳐 찔러 넣던 스마일과 그것을 지켜보던 버터플라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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