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를 위한 초고령 사회 공간 솔루션
김경인 지음 / 투래빗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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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태어나고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인생의 너무 단순한 진리이지만 우린 태어남의 소중함은 반갑게 여기지만 죽음은 되도록 멀고 대면하기 힘들어한다. 우리의 바람이 이뤄진 것인지 인류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과거 100년의 역사에 비해 평균적으로 늦추는 데 성공한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초고령국가로 접어들었다는 말이 10여년 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출산율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급속도로 오른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니 분명 우리는 노령인구가 많아진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래 산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예전 같으면 60~70대면 손자, 증손자를 본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지만, 내 경우만 해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 60이 되었을 때 아이가 겨우 성인이 되고, 70대가 된다고 해서 할머니가 될 것이란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기능이 예전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2~3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과연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이의 교육을 위해 도시에 살고 있지만 양가 부모님을 뵐 때마다 빠르게 변화되고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교외의 생활이 맞지 않나 생각하다 지역에 따른 의료문제 등 여러 생활적인 편리성을 고려해 보면 머릿속은 이미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해 지는 걸 느낄 수 있다.

📌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인 김경인님은 다년간 1,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령자들에게 최적화된 경관과 공간을 설계해 온 전문가이다. “노년의 삶을 아름답고 존엄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란 철학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노인뿐 아니라 나이 듦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나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을 아우르며 자립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축가, 도시계획가, 사회족지사, 행정가 같은 전문가들에겐 공간 설계를 넘어선 통찰을 제시하며 노인을 위한 환경이 어떻게 존엄한 삶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어떤 사회의 진정한 수준은 그 사회가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있다.』

📌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으며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을 생각했던 내 생각을 깨부수며 노년의 삶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구와 동선을 바꾸는 것이 당연했던 것을 노년의 삶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고, 왜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면 집을 어둡게 하고 계셨는지, 평생 사용하던 물건의 사용을 낯설어하시는지 알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무엇보다 노년기의 자립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복지가 개선된다면 우리가 말하는 노년이 무능함이 아닌 재생산적이고 세대간 교류를 통해 더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울림을 주었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개선해 나가야 할 제도나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계층간의 혐오를 되돌려 놓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인 노년의 삶은 지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점점 빨라지는 초고령화 시대를 미리 대비해 모두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려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이 지역 사회에서 단절되지 않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모든 세대가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 사회, 국가적인 지원과 제도가 마련되길 바라본다.

📌 투래빗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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