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HSP를 위한 심리학
최재훈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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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HSP를 위한 심리학 • 최재훈 저 • 서스테인 출판

❝진짜 예민한 사람은, 자신의 예민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세심히 배려하고,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며, 남에게 폐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이들은 누구보다 센스있는 이타주의자다.

예민한 사람이라 하면 흔히 틱틱거리고 짜증을 내면서 예민하게 구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실상은 예민한 사람들은 둥그스름한 곰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 예민하게 나와 타인의 감정을 잡아내기 때문에, 남에게 거슬릴만한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되려 둔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들의 소리없는 배려를 받는 사람들은 그들의 친절과 배려에 편하게 기대고 만다. 예민한 사람들은 과부하가 올 때까지 혼자 감내하며 참다 결국은 참지 못할 때에 인간관계를 절단하고 회피하는 방법을 쓰기에 이른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심리이론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지난 10여 년간 심리학 블로그 ‘무명자의 심리학 광장’을 운영하며 300여 편의 심리학 관련 글을 기고했다. 이전에도 이미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을 썼고 그것은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번 책을 쓸 때 블로그를 통해 저자는 두 가지를 목표를 잡았다: (1) HSP 독자 분들께서 자신의 성격 정체성을 더 잘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2) HSP를 파트너로 둔 독자 분들께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하셨다.

책을 우선 빠르게 훑어보았을 때 내담자의 상담 내용이 적히지 않은 책이라 좋았다.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잘 안 읽어서 그럴지는 몰라도 일본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쓰이는 HSP 용어가 한국 서적에서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에서 나를 접하는 사람은 나보다 털털하고 착하다고 하고, 내 글을 통해 나를 접하는 사람은 나보고 아주 신경증적이고 예민한 사람 같다고 표현해서 나는 전자 쪽이 나라고 믿고 있었는데 책을 앞 표지부터 뒷 표지까지 모두 읽어보고 나서야 나는 HSP 유형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내가 스스로 “성격 장애”라고 칭하고 수치스러워했던 결함들이 실은 그저 하나의 유형일 뿐이라는 것에서 1차적인 안도를 얻을 수 있었다. 막연히 스스로를 ‘회피형 애착유형’이라 믿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단순이 갈등을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한, 사람이 행복 추구하면서 행복해지는 사람과 불행을 피하면서 행복한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도 배웠는데, 사람과 직장을 고를 때 내가 추구하는 것 보다는 내가 싫어하는 것과 절대 참지 못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고 그게 없는 것을 늘 골라왔으면서 내가 그런 유형임을 왜 스스로 깨닫지 못했나 하는 순간이었다. 즉, 내게 이상적인 삶이라는 건 “행복의 존재”보다는 “불행의 부재”였다. 그것을 깨닫고나니 내가 해야 하는 건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을 줄여나가는 것이지, 새로운 행복을 찾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내게 더 잘 맞는 휴식의 방향도 잡을 수 있었다.

읽으며 많은 위로 뿐 아니라, 나에 대해 더 배우고, 나를 위한 해결방안까지 알 수 있었기에 간만에 큰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였다. 스스로가 예민한 사람인지 아닌 지 아직 잘 가닥이 잘 잡히지 않은 사람, 왠지 모르게 집에만 오면 너무 피곤해서 넉다운이 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𓆹, 본 리뷰는 출판사 서스테인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완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중한 책 선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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