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필사 -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 만나는 시간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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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난 종이에 펜을 들고 글씨 쓰는 느낌이 좋다

그래서 40대인 지금도 쓸거리를 발견하면 반가운데 학생 때야 일기 쓰고, 편지 쓰고 이것저것 쓸거리가 많았지만 결혼하고는 가계부 말곤 꾸준히 쓸거리가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책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는데 책 한 권을 그대로 필사해본 적은 없다

책 전체를 다 쓸 엄두가 안 나 시작조차 못한 건데 나 같은 사람이 필사 입문서로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한다

필사는 단순히 따라 쓰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어린 시절엔 청춘이 자연스럽게 찾아왔지만 가슴속 열정의 불씨가 희미해진 지금 청춘은 기억하고 선택히야만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시작은 바로 필사입니다

종이에 쓰인 문장을 손으로 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살아내는 '청춘의 사람'이 됩니다

인생을 단단하게 붙잡아줄 7가지 철학적 사유

관계 / 자존감 / 행복 / 열정 / 지성 / 사랑 / 언어

7가지 주제로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다

길지 않고 짧막한 글이라 읽고 쓰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첫 필사책으로 추천!

왼쪽 페이지에 글이 써있고 오른쪽이 필사할 공간이다

줄이 쳐져있어 노트에 쓰듯 편하게 쓸 수 있고 필사책이라 그런지 책 가운데가 쫙 펼쳐져서 글씨 쓰기 좋게 제본되어 있다

난 따로 책의 좋은 글귀를 쓰고 있는 오래된 노트가 있어서 책에 직접 필사하지 않고 내 노트에 필사했다

마음이 힘들 때 펼쳐보곤 하는 노트인데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필사를 해보니 역시 눈으로 읽는 것보다 필사하면서 좀 더 깊게 글자 하나 하나의 뜻을 생각하고 곱씹어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짐

그것이 필사의 매력인 거 같다

내게 지금 필요한 문구는 밑줄 쫙 그어가며 필사했다

난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인데 <걱정은 3분 이상 할 필요가 없다>에서 '할 수 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는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팍 와닿았다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는 걱정일랑 접어두고 그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하거나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글을 골라 필사해도 되는 필사하기 아주 편한 책이다

굳이 차례를 지키며 읽거나 필사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필사해볼 마음이 있다면 첫 필사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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