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집 - 개정판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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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살림, 손으로 만드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타샤 튜더

나도 모든 걸 자기 손으로 만들고 사는 그녀의 자급자족 삶이 워너비라 도서관에서 그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타샤의 집>이 양장본으로 새로 나와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서평단을 신청했다

월북에서 나온 타샤 튜더 시리즈는 '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의 그림', '타샤의 크리스마스'가 있는데 난 '타샤 튜더 나의 정원'을 전에 읽어본 적이 있다

타샤 튜더 (Tasha Tudor) 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70여 년 동안 100권 가까운 그림책을 남긴 화가이자 30만 평 대지를 손수 일군 정원가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이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버몬트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 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궈냈고,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골돌품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며 골동품 수집가이기도 하다

2008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까지도 그녀의 책이 출간되는 걸 보면 멋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

<타샤의 집>은 그녀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그녀의 오랜 친구인 토바 마틴 (Tovah Martin) 이 그녀의 집을 자주 방문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쓴 에세이다

토바 마틴은 '빅토리아'지의 편집자이자 원예가라고 한다

그녀의 집 안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먹는 것부터 입는 것, 쓰는 모든 물건까지 직접 만드는 것 만큼 보람찬 일은 없다며 항상 손에서 만드는 것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가 직접 만드는 것은 내 상상 이상이였는데 옷을 만들어 입는다고 하면 옷감을 사다 재단을 하고 바느질을 하는 걸 생각했지만 타샤 튜더는 린넨을 짜는 일부터 시작한다

바구니를 짠다면 재료를 구입해 짤 거라고 생각하지만 타샤는 물푸레나무를 고르고 나무 껍질을 벗겨 집 아래 있는 시냇물에 밤새 담가 두드려 바구니를 짠다

진짜 백프로 자급자족하는 삶이란 감탄이 들었다

물푸레나무 껍질로 바구니 짜기

직접 짠 염소젖으로 치즈 만들기

미역취꽃으로 양털 염색하기

나무를 조각해 인형 만들기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따뜻한 일상


그녀의 놀라운 솜씨로 집을 아름답게 꾸미는 수십가지 비법이 들어있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멋스러운 사진들이다

난 아주 선명한 색의 사진보다 필름사진처럼 정겨운 색의 사진을 좋아하는 2007년 첫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사진이 정겨운 느낌이 났다

책의 판형이 커서 아름다운 큰 사진을 보는 재미가 컸다

황홀하고 정겨운 타샤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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