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규칙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임민정 옮김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5월
평점 :
지은이 다카하마 마사노부는 '인지 능력'이 아닌 '비인지 능력'을 강조하는 하나마루 학습회를 창설해 강연을 시작했고 회원 수는 2만 명을 넘었다
학교는 아이들의 능력을 측정하고, 그에 맞춰 줄을 세워 상급 학교로 진학시킨다
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 이른바 '인지 능력'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인지 능력에 포함되지 않은 능력이 더 중요하다
바로 '비인지 능력'
몰라도 알려고 하는 의지, 실패를 발판으로 삼는 힘, 재미없는 일에도 집중하는 힘 등이다
지식이 아닌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1권 <인생의 규칙>에서는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실었다
이어서 출간될 2권 <세상의 규칙>에는 나와 우리를 넘어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담았다
긴 글이 아닌 그림과 간단한 내용을 담아 초등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애는 만 열 살 초등 5학년인데 사춘기를 앞두고 가치관이나 습관을 튼튼하게 길러주고 싶은 생각에 고른 책이다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잔소리만 되는 것 같아 같이 책 읽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침대에서 자기 전에 하루에 10가지씩 읽어주고 대화도 나눠봤다
어른이 되기 전에 알아주면 좋을 50가지 중요한 규칙 중 내가 아이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규칙 4. 실패를 실패인 채로 두지 않는다. 경험으로 만든다>와 <규칙 14. 노력이 반드시 보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력하자>이다
"나는 이거 잘 못하나봐."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안타깝다
결과보다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고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갖길 바란다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니 나에게도 꼭 필요한 규칙들이 많았다
걱정대장인 나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은 <규칙 37.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로 해본다>
머릿속으로 혼자 고민할 땐 엄청 큰 골칫거리 같은데 타인에게 말하다보면 별 일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내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말하거나 글로 정리해보는 방법을 쓰면 좋을 것 같다
해결책이 보일 수도 있고 별 것도 아닌데 하고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책표지에 <이 책을 평생 소장하고, 1년에 한 번씩 읽어라!>라고 써있는데 정말 그럴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