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 개정판 탄탄 세계어린이 경제마을
조은정 지음, 여기 그림 / 여원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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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면 다음 학기나 다음 학년에 배울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곤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책이니 당연히 좋은 책일 거라는 믿음이 있기도 하고, 교과서엔 책의 일부분만 나오니까 책 전체를 읽어보고 수업을 들으면 아이가 이해의 폭이 더 넓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 3학년 겨울방학에도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책들을 대출해 읽었는데 <최씨 부자 이야기>는 구하지 못했다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는 초등학교 '국어 4-1 가'에 나오는 책인데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단원에 수록되어있다

도서관에 있는 책은 오래된 책이고 대출하기도 힘들어서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온 새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는 실화 기반의 인성 동화인데 경주 최부잣집은 삼백 년동안 부를 누린 일가를 일컫는 말이다

책은 경주 최부잣집 꼬마 도령 준이가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베풀고, 도와주는 지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쓰여져있다

최부잣집은 땅을 빌려주고 받는 쌀이 매년 삼천 석 정도 되었는데 그 중 천석은 식구들이 쓰고, 천석은 손님을 대접하는 데 쓰고, 나머지 천석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 썼다

최부잣집에는 특이한 뒤주가 있었는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언제라도 그 뒤주에 양손을 넣어 손에 잡히는 양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거다

최부잣집의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은 가훈에 잘 나타나있는데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논을 사지 마라

사방 백 리 안에 굵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최씨 가문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어라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개정판은 교과서에 수록된 <최씨 부자 이야기>를 새롭게 보강하여 낸 책인데 논술 학습 코너와 역사, 과학, 윤리 등의 다양한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부록 페이지가 있다

가훈에 담긴 숨은 뜻을 알아보고 조선 시대의 모습과 실제로 경주 최부잣집은 어땠는지 알아볼 수 있다

도시 아이들은 생소한 논과 모내기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배경지식을 알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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