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백신
김민서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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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이와 침대에 누워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9살인 주인공 이름이 저자 이름과 같고 그림도 어린이가 그린 그림 같아서 동일 인물인가 싶었다

그래서 오늘 책을 다시 살펴보니 저자가 지금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은 아닌가 보다

커서 좋은 작가가 되고 싶고 유치원 때부터 글을 써왔단다

우리 딸도 책 만들기가 취미인데 진짜 책을 낼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해줘야겠다 :)

<미움 백신>은 마음 속에 미움이 가득찬 9살 민서의 이야기다

민서는 엄마가 악마 같고 아빠도 싫고, 학교에선 키가 작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복수를 하는 불만이 가득한 아이다

친구 엄마는 천사 같은데 우리 엄마는 나를 싫어하고 악마라고 생각한다

민서의 엄마는 미움 백신을 맞아야 겠다며 병원에 데리고 가서 주사를 맞고 돌아온다

미움 백신을 맞은 후부터 완전히 달라진 민서

놀림을 받아도 화가 안 나고 오히려 용기가 생겨서 아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게 된다

자기가 변하니 엄마가 천사로 바뀌었고 친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내가 바뀌니 주위 사람들도 바뀐다는 걸 알게 되자 더욱 용기를 얻어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영웅이 된다

민서의 용기에 친구도 선생님도 변하고, 학교 전체가 놀림 없는 좋은 학교가 된다

부모님은 선생님께 민서가 좋은 일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기쁜 마음으로 파티를 하는 모습으로 책은 끝난다

아이가 쓴 첫 동화책이라니 귀엽기도 하고 진짜 9살 민서의 마음을 본 것 같아 우리 딸도 이런 생각을 하나 궁금하기도 했다

그림은 또 깨알같이 어찌나 귀여운지 사람들이 입은 티셔츠엔 다 영어가 쓰여있고 얼굴 표정까지 신경써서 그렸다

저자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것까지 신경써서 그림을 그리고 열심히 글을 쓴 거 같아서 기특하기까지 하다

아이도 재밌고 엄마도 아이의 속마음을 볼 수 있었던 귀여운 동화책이다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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