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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받는 부자들 ㅣ 월터 안달의 어린이 경제서
월터 안달 지음, 김조이 그림, 김선희 옮김 / 윌북주니어 / 2022년 3월
평점 :
올해 열 살인 우리 딸은 일곱 살 때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엔 심부름 하면 100원 씩 주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는 500원으로 올랐고, 아홉 살 때부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기 시작했다
공짜로 생기는 돈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려고 한 달 동안 심부름을 잘 하면 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아빠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받는 것처럼 아이도 한 달동안 부모님 심부름을 하면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문방구나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기도 하는 데 그 때가 아이가 용돈을 쓰는 시간이다
남는 돈과 주위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 용돈은 통장에 저축하고 있다
열심히 모아서 어른이 되면 집을 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있는 딸에게 도움을 될 거 같아 어린이 경제책을 준비했다
똑똑하게 돈 쓰는 법, 저축과 투자, 할인 쿠폰과 중고품, 신용카드 등 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정확히 알려주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히 나와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머리 속에 흩어져있던 경제지식을 정리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은행에 가거나 주식 투자를 할 때 단편적으로 알려주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 만족스럽다
어린이 경제책인데도 꽤 자세히 나와있고 아이도 어렵지 않게 잘 이해하는 듯 보였다
책은 허니 선생님에게 돈과 경제수업을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는 어렵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에 이은 두번째 수업이란다
하지만 꼭 두 책을 이어서 읽을 필요는 없다. 따로 읽어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 없음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확인문제가 나온다
앞에서 배운 경제지식을 물어보기도 하고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활용법을 물어보기도 한다
열 살인 딸과 함께 읽어보니 초등 저학년은 좀 어려울 거 같고 3학년 이상이면 읽기 적당할 거 같다
책의 소제목으로 '열두 살에 시작하는 자산 관리 습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꼭 열두 살이 아니어도 부모님의 보충 설명이 있다면 열 살부터 가능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