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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
유타 바우어 지음, 김영진 옮김 / 창비 / 2022년 8월
평점 :
그림책의 제목처럼 예페는 왕의 심부름을 가는 길입니다.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 길의 즐거운 걸음걸이는 우리에게 힘찬 시작을 알려주는것 같지요.
그러다..
어려운 이웃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그들을 도와주고, 도와주고 , 또 도와주고~~
예페는 드디어 아프기까지 합니다.
그러다가
한 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원위치입니다. ^^
이야기의 줄거리를 읽고 마치면서 과연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모습도 성찰해봅니다.
내 이웃의 관심이 점점 폐부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한 숨으로 흩어지지 시작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내 아이만...
이렇게 이기적인 상황이 되어버렸던 적은 없었나
말로는 이웃을.. 친구들을 도와주어라 하면서, 그러한 상황들이 생길떄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이었던 저를 돌아봅니다.
예페의 헌신, 최선을 다하지 못한 본인의 심부름, 왕은 예페에게 어떻게 하였을까요?
이 책은 시공간의 흐름을 화면의 두 개의 방을 만들어 책의 흥미도를 높게 구성하였습니다.
화면에서 왕의 일상을 파노라마 처럼 보여주는 캐릭터에서는 동물과 식물을 사랑하고
에완견의 이별에 진심인 왕이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신하예페에게 어떻게 했을까요?
온정적인 지도자의 모습, 지도자의 진심이 절실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쉼이 되는 그리고 성찰할 수 밖에 없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