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싫어요 킨더랜드 픽처북스
박정섭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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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박정섭

출판사 킨더랜드


일찍 일어나야지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이 닦아야지?

이제 학원 갈 시간이야,

그럼 책이라도 좀 읽으렴

과자는 흘리지 말고 먹어야지

감기약 먹어야지

이 책에서 시작하는 아이들의 일상이다


아이는 싫어요~ 싫은데~ 싫어 싫어~

책을 천천히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명쾌한 화면 구성과 글 단어의 캘라그라피의 율동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싫다~ 라는 단어를 시원 시원한 여러 형태의 멋진 캘라그라피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리듬감과 생동감으로 다가온다.

부모와 아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도 풀어나간다.

아이는 읽으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하는 쾌감을 받고, 부모는 공감을 가지면서 아이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유머란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포용되지 못 할 일이 없다고 믿는다.


싫은데 싫은데~~

바뀌 모양의 단어를 볼 때는 무한 반복을 느끼게 된다. 내 머리속에서도 싫은데 싫은데 ~ 라는 소리가 맴도는 것 같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싫은데 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싫지 않은지.. 그 이유는 나는 일상적으로 싫은데~ 라고 표현을 시원하게 해본적이 없다.

어릴때는 부모에게 맞추고, 결혼하고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맞추었던 내가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늘 하루 운 좋게 느껴지는 그 날이 되는것 같다.

내 자신도 모르는 내가 싫은 일을 싫다고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


일상이 싫은 아이는 외계인으로 표현되여 지구를 떠날 위기에 처하지만 세상에는 싫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떠날 위기에 행복한 일을 생각해 보는 것도 싫은 일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의외의 책인것 같다.

여기서 끝날것 같더니 마지막 선물이 있다. 

'마리다 우주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러면 정말 싫을 수가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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