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허무하게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소원은 끝이 나게 됩니다. 오랫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세 명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 껍질이 벗겨진 바나나만 홀로 남겨집니다. 이 책에서 내용을 알 수 있는 복선이 있음에도 한 장 한 장 그림속에 빠져드는 엔서니 브라운 작품은 섬세함과 유쾌함속에 색상입니다. 색상 3원색인 빨강색, 파란색, 노란색이 한 장 한 장을 넘길때마다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 속에 우리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매력적인 무대속에 무방비하게 빠져듭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3가지 소원은 무엇일까? 끝날것 같은 그 무대 속에 독자들을 초대하여 주인공인 무대는 다시 시작됩니다.
오일파스텔로 무대의 새 주인공인 바나나를 그려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