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읽는 책

품격 있게 사는 7가지 방법 ㅣ 에버그린 문고 99
박건삼 지음 / 김&정 / 2012년 1월

내가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아쉬움이 들었다. 일단 품격있게 살기 위한 것들은 '이렇게 해야만 한다'라는 명령조로 들렸다. 읽는 사람으로써 조금은 반감이 가는 말투다. 더불어 개인의 이야기를 포함하기는 했으나, 다른 책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추상적인 내용의 예로 쓰여 있어서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다. 내용 자체가 나쁘진 않았지만,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글솜씨가 타격이 되었을 수도 있다. 내가 읽는 것과 그가 의도했던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책에서 글쓴이가 주장한 7가지 방법은 실천하기 간단한 것들이다.

(본문에 적혀있는 바론:)

1. 깨끗하고 청결하게 자신의 몸은 가꿔라.                       Clean up

2. 진정한 휴머니스트, 멋있는 사람이 되라.                      Dress up

3. 말을 아끼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Shut up

4. 친구와 자주 만나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챙겨라.           Show up

5. 긍정적인 사고로 밝고 건전하게 생각하라.                    Cheer up

6.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지갑을 열라.                              Pay up

7.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눠라.                Give up

20분 안에 뚝딱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했지만, 제목을 통해 내용을 다 읽었다고 해도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책보다는 그가 쓴 다른 책들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구매를 생각한다면 조금 생각해보고 하시길... 

참고로 암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오는데, 조금은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것 같다. 의학은 일 년 안에도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 되지 않은 내용을 쓰는 것은 그 분야를 모르는 독자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책에서 추천하는 비타민 복용도 조심해야한다.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비타민 E 과다 복용은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발표 되었다. 물론 한 리서치만으로는 관계를 단정짓기에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약/치료법을 추천해주는 입장에서는 더 신중해야하고, 읽는 입장에서는 내용에 신빙성이 있는지, 가장 업데이트 된 내용인지를 구분해가면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