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가족, 집 팔고 지도 밖으로 - 멜라니와 덩헌 한규의 독한 세계 여행기
이정현 글 사진 / 글로세움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약 5일동안 아껴가며 읽었던 책이다. 

독서는 읽으면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어다니면서 하는 독서랬는데.. 이 가족 멋지고..부럽다..

 

저자는 군대 마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저자의 아내는 회사의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2주간의 휴가를 받아 유럽으로..

그렇게 그들은 유럽..로마에서 만났다한다.

연상연하에, 영호남의 만남에, 살아온 환경도 가치관도 모든것이 달랐지만..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둘다 여행을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것이었단다.

 

로마에서의 만남 후..

서울에서 2년을 교재하다 결혼에 골인~~

결혼 때 약속했던 건.. 늙어서 힘 빠지기 전 '세계일주'를 하자는 것이었다고.

 

결혼..출산..

그들은 맞벌이 부부로 많지는 않지만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수입이 있었다고한다..

물론 '그 돈'으로 그들의 자녀인 한규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해줄 수 있었지만..

'그 돈'으로 인해 젖도 떼기 전 한규는 엄마품을 떠나 타지역 외갓집에 일년간 살아야 했었다고..

서울에 와서는 '그 돈'때문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갔다가 밤이 돼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한다.

 

남편은 주 5일 근무 중 4일은 술을 마시고 들어와 한규와 놀아줄 틈도 없이 잠들기 바빴고,

어쩌다가 놀아주더라도 짜증내기 일쑤였다고..

 

결혼 후 5년이 지나자..부부는 깨달았다고 한다.

한규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난감, 최고의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임을..

 

그래서..한국에서 모든 걸 정리하고 세계일주에 나섰다 한다.

 

이 부부 참 멋있는 게..

한규가 여행하는 동안 영어를 유창하게 배우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한다. 어쩌면 한국에서 영유에 다닌 또래보다 영어를 훨씬 못할 수도..한글 역시 제대로 깨우치지 못할 확률이 크다는 것도 다 계산에 넣은듯..

 

이 부부..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일 뿐, 필요하다면 그리고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깨우칠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우리는 한규가 많은 여행을 기억하길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한규가 여행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아이가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 한규가 혼자 여행을 준비 할 때 우리는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렇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고 그들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여행한다.

 

이 책은 바로 이곳을 여행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자동차로 여행하다 겪게 된 여러 사건들, 만남들, 추억들이 한가득인 책..

 

여행 일 년이 지난 후..

그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벌써 4년 째가 되는 듯..

 

아르헨티나에서 둘째도 낳았다고 한다. 그들은 이야기 한다.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은 수입이 있고 집이있고, 직장이 있었을 때는 포기했던 둘째를.. 수입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는 상태가 되니 오히려 쉽게 결심할 수 있었다니 삶의 아이러니라고 말이다.

 

나 방금..

이 분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했다 ㅎㅎ 

 

이런 가족 여행기를 읽으며..

우리가족 여행 스타일도 조금씩 바꿔가야 겠다 생각했다. 정말이지 여행하며 배우는 건 책 나부렁이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말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계속 나오는 남미..

참 매력있는 나라가 아닐까한다..

남미에 대한 편견가득이.. 희망가득으로 바뀌는 이 새벽^^

 

이런 여행기는 강추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