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조건 - 샤넬에서 스와치까지 브랜드에 숨은 예술 이야기
조혜덕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조혜덕

출판사 : 아트북스 / 223P

소장 / 독서완료

 

 

 

 우리나라에 전 국민적 명품 열풍이 분건 얼마 되지 않는 듯하다. 그저..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품질 좋고, 디자인이 독특하고, 남들이 알아봐주니까 명품이지..요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평범한 제품에 비싼 가격표를 달고 튀는 디자인으로 자신이 특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다 명품이 될 수 없다라고 말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 진정한 명품은 DNA부터가 다르다고 했다.

 

재료가 다르고..기술이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다고 말이다. 프라다는 모두가 고급 가죽으로만 가방을 만들 때 낙하산 천으로 가방을 만들었고, 일리는 완벽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위해 114단계의 품질 검사를 도입했으며..샤넬은 어깨 끈을 단 가방으로 여성의 두 손을 자유롭게 했다한다. 이 모든 것이 남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남들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명품 스토리에 대해 언급한다. 명품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다. 까르띠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고독한 표범으로 드러냈고, 알레시는 주방용품에 동화처럼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았으며 에르메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 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개인의 소중한 경험이나 희망과 만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상징으로 거듭난 것이라 했다. 우리가 까르띠에 반지를 끼는 것은 단순한 사랑의 증표가 아니라 고독하고 치열한 사랑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하니..까르띠에 반지...꼭 끼어야겠다..

 

 

그런데 스토리만으로는 명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은 소극적인 공감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품에는 스토리를 뛰어넘는 예술이 필요 하단다. 가령 루이뷔통의 경우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 최고의 재료, 최고의 기술, 최고의 디자인..그리고 최고의 이야기를 제품에 담아낸 뒤 예술을 통해 최고의 소통을 이루어냈다고 한다. 예술의 경우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게 할 뿐 아니라 미처 의식하지 못한 우리의 감성까지도 영적으로 소통하게 해준다고 하니 말이다. 이런 영적 소통을 느끼며 고객들은 예술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자신이 고귀한 존재감이란 느낌을 받는 듯하다.

 

 

이 책에선 25개의 명품이 등장한다. 중간 중간 선명하게..명품 이미지들이 삽입 돼 있어 눈이 호강하는 기분까지 든다..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 두껍더라도..더 다양한 명품의 이야기를 접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들었다. 2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책을 냈다던데..25개는 좀 적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명품 스토리와 아트를 넘 가볍게 다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나의 삶도 좀 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나만의 예술을 입힌다면..내 인생은 지금보다 더 깊어지겠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