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 인문 그림책 16
김성범 지음, 노성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사라져 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

 

 글 : 김성범

 그림 : 노성빈

 출판사 : 미래아이

 

 

 

 

우리 어린 시절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던 옛이야기에 항상

등장하던 도깨비..

 

"옛날 옛적에 방망이를 들고 머리에는 뿔이 있는 도깨비가 있었단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로 도깨비가 등장하고

말 안들을때도 도깨비가 등장해서 "도깨비가 잡아간다!"하고

언젠가는 도깨비 어플이 유행하여 우는 아이들을 그치게 하는

일들도 있었지요...

 

저자 김성범님은 섬진강 도깨비마을에서 촌장 노릇을 하며

어린이들과 숲놀이에 빠져 살고 계시다 합니다.

일본의 도깨비도 아니고 중국의 도깨비도 아닌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  인문그림책..

 

우리어린시절 혹부리 영감에 나오는 외뿔 도깨비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일본의 설화이고 일본도깨비 '오니'의 모습이라 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우리 도깨비의 시조로 알려져있는 치우천왕을

인문시조라 하여 자기네 첫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 한다. ㅠㅠ

 

도깨비는 주로 몽당 빗자루, 부지깽이, 솥단지 뚜껑, 짚신 등

주로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변신한 경우가 많아서

도깨비를 쫒아내는 의식을 치를 때에는 여성들이 나서서 한다고 한다.

 

오래된 물건에 사람의 기운이 깃들어 있어 그 기운이 변해서

도깨비가 되었다 믿은 탓에 옛사람들은 오래된 물건을 꼭 태워서

없애는 풍속이 있었다.

 

도깨비는 귀신은 아니지만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으며

그 이름은 누가 지어주었는지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석보상절에서 '돗가비'하고 쓰인게 처음이다.

 

 

 

도깨비는 산에서도 심지어 바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마을 뒷산, 산 중턱, 마을 앞 갯벌, 마을 앞 강가에서 살기도 한다.

도깨비 터가 최고의 명당이여서 도깨비 터에 집을 짓고 살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

도깨비 터를 찾으로 가봐야 할듯하다.ㅎㅎㅎ

또한 기와, 다리, 투구, 문고리, 고분, 화로 등의 물건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도깨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커다랗고 털이 수북한 도깨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메밀묵이라한다

메밀은 조, 수수,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인데 가뭄이나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도깨비가 가난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렸기 때문

이라 하니 도깨비 마음이 참으로 바다와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

일제 강점기때 일본에서 우리에게 조선어독본이라는 교과서로 공부를 시키면서 그 책에 삽화가 포함된 "혹 뗀 이야기"가 실리면서 그 도깨비가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깨비가 되었다는 사실,,, ㅠㅠㅠ

 

머리에 외뿔이 나있고 커다란 송곳니에 쇠몽둥이를 들고 호랑이가죽 팬티를 입은 도깨비가 바로 일본 도깨비 '오니'라 하니....

우리가 지금도 도깨비를 상상해서 그려보라 하면 저 모습의 도깨비를 그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일본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우리의 도깨비를 자신들의 시조로 모시고 있으며,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도둑질 하고 있다니...ㅜㅜ

그냥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 인줄만 알았는데

우리의 역사이고 슬픈 이야기이고 뿌리이고 자존심 이였던 것이다.

우리의 사라져가는 얼, 도깨비

이제라도 바로 잡고 바로 알리고 바로 알고 지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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