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도로봉
사이토 린 지음, 보탄 야스요시 그림,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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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도로봉

 

사이토 린 글/ 보탄 야스요시 그림/고향옥 옮김/ 양철북


 

 

도둑 도로봉!

이름만 들어도 흥미가 무척이나 생기는 책이다! 

게다가 이 도둑, 도로봉은 다른 도둑과는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재미가 더욱더 Up!

도둑 도로봉은 사이토 린 작가님이 글을 쓰시고, 보탄 야스요시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다. 

고향옥 님이 옮기셨고, 출판사는 양철북 출판사이다. 

 

 

 

 

책의 표지를 살펴보면 파스텔톤의 귀엽고 이쁜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온다.

겉표지를 벗겨내면 싱그러운 연두색의 책 표지에

왠지 도로봉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듯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 표지만 보아도 소장각!!!

 

이 책을 지으신 사이토 린 작가님은 등단하셔서 

지금까지 여러 권의 시집과 그림책을 펴내셨다.

도둑 도로봉의 활약을 판지와 추리 기법으로 

그려낸 이야기 <도둑 도로봉>은 작가님이 쓴 첫 동화이다.

그래서 의미가 더 깊은 책으로 느껴지는 느낌적 느낌!!

시적인 문장으로 마음의 세계를 투명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시며 이 책으로 제 48회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과 제 64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하셨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그림책 <내가 여기 있어>가 있다. 

 

 

그림을 그리신 보탄 야스요시 작가님은 <임금님과 이사>라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신 분이에요! 이 정도만 들어도 

도둑 도로봉이 정말로 재밌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이제 도로봉이 있는 곳으로 가볼까?

 

 "초콜릿 통이나 쿠키 통에 들어가라고 하면 곤란하겠죠. 

하지만 그게 집이라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도로봉은 자주 말한다.

도로봉은 어린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늙었고,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었다. 

머리칼은 짧게 깎아 올렸고, 그 앞머리 밑에는 이마가 있고,

그 밑에는 늘 졸린 듯한 가느다란 실눈이 있고,

키는 껑충하게 크다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땅꼬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다.

체격은 약간 다부진 듯 보이지만 입고 있는 셔츠에 따라서는

호리호리하게도 보인다.


도로봉의 생각에 따르면, 그러한 외모가 도둑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늘 뭔가와 뭔가의 중간에 있을 것.

이도 저도 아니어서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것,

그런 까닭에 길에서 도로봉을 만나거나 

스쳐 지나가도 아무도 도로봉을 떠올리지 못한다. 

하지만 도로봉은 그런 걸 신경조차 쓸 필요가 없었다. 

한 번도 붙잡힌 적이 없었으니,

잡히기는커녕 지금까지 천 번이나 도둑질을 해 왔건만 단 한 번도 

경찰에 쫓긴적이 없었다.  도로봉은 천재적인 도둑이었다. 


어떤 점에서 천재인가요? 정말로 천재인가요? 

그것은 지금부터 목격하게 될 당신의 판단에 맡기겠어요!

비는 도둑에게 유리하기도 하고 불리하기도 하다.

유리한 점은 냄새를 없애 주고 사람의 왕래가 적다는 것.

불리한 점은 신발이 젖고, 질퍽질퍽 진창길 때문에 발자국이 남는 것.

그러나, 그때 도로봉에게는 그보다 더 나쁜 일이 벌어졌다.  


도로봉이 어느 집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나" 즉, 형사 치보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빗소리 때문에 여느 때처럼 사람이 다가가는 기척을 못 

알아차렸을 지도 모른다. 

우거진 수국 사이에서 별안간 인간이 태어난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래서 결국 도로봉은 치보리를 따라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치보리와 서기 아사미 씨, 그리고 오하스 형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지금 제가 설명하는 이야기는 조사 첫날 이야기이다. 

다마요 씨는 결코 뚱뚱하지 않았지만, 얼굴이 이상하리만치 

동글동글했다.

이름은 몸을 나타낸다는 말. 엄만 아주 싫어해.'라고 곧잘 어린 도로봉에게 말하곤 했다.  다마요씨는 도로봉의 어머니이다.

아버지는 노름꾼이었다. 

노름에 상당히 소질이 있었던 아버지는 돈을 잃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매일 아침 9시에 집을 나가 저녁 6시에 돌아왔어다.

집에 생활비도 매달 꼬박꼬박 내놨기 때문에 다마요 씨는 노름꾼이란 

종의 회사원이라고 여겼을 정도였다.  


도로봉의 아버지는 곧잘 이런 이야기를 했다.

"도박이란 자식 키우는 거나 매한가지야.

금방 이쪽 사정이 들통나 버리거든. 

그럴싸한 구실도 안 통하지. 그렇다고 억지로 애정을 

쏟아붓는 것도 좋지 않아. 그저 상대방 생각만 하면 돼.

그렇다고 너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부담을 줘선 안돼.

열심히 따고 잃으면서 노름이란 놈한테 그 등짝을 

보여주면 되는 거야."


사실 도로봉은 다마요씨와 아버지가 공원에서 발견한 아기였다.

그래서 자식이 없었던 다마요씨와 아버지가 키운것이다.

도로봉의 몸에는 상처가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고 다마요씨는 그 상처들을 보곤 이렇게 말했다.

"이 아이는 분명 사랑을 많이 받았을 거예요. 엄마가 자꾸 덜렁덜렁 해서 

도로봉을 다치게 하자 너무 미안해서 이곳에 놓은 것일거예요." 


 

 

다마요씨가 가사 도우미 일을 시작하고, 도로봉은 그곳에 따라갔다.

그런데, 그 호화로운 장식장에서 꽃병이 도로봉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 이 사람이 마음에 들었어. 이쪽여기

이쪽봐아아들켰다들켜도좋아아아아"

그런데, 갑자기 꽃병이 자기 스스로 뛰어내렸다.

꽃병이 있는지도 몰랐던 가족들은 그 사실을 알고 나서야 그 꽃병은 소중한 것이라고 돈을 물어내라고 했어요. 


도로봉은 이제 더이상 쓰이지 않는 물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도둑이 된 것이다.

더이상 쓰이지 않는 물건들을 구하려고 도둑이 된 것이다.

 

요즘처럼 모든 물건들이 흔해지고 풍족해지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물건들을

귀히 여기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들에게 도로봉이 메세지를 전하는 것~~~^^

 

도로봉은 이렇게 훔친 물건을 벼룩시장에서 팔려고 했다.

그때 만난 분이 노리스씨였다.

도로봉의 물건은 쓸모없어 보였지만 은근히 잘팔렸다.

노리스씨도 놀라서 보았다.

노리스씨의 남편은 몸이 약해서 함께 벼룩시장에 나오지 못한다했다.

 


그리고, 도로봉의 삶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어느 집에서 훔치게 된 강아지 덕분이었다.

도로봉은 이 강아지의 이름을 요조라라고 지었다.

그리고 도로봉과 아사미 씨의 기막힌 우연도 있었다.

아사미 씨에게는 언니가 있었고 그 언니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는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언니에게 자신이 아끼던 빨간색 스포츠카를 맡기고는 떠났다.

 

하지만 그 남자친구가 차를 가지러 오지 않자

아사미 씨의 언니는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새로운 인연이 생겨도 울기만 했다.


그런데, 도로봉이 그 차를 훔치곤 아사미씨의

언니는 그 사람이 직접 차를 가지고 갔다고

기뻐하였고,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도로봉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활기차게 사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여느때처럼 요조라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에 나갔던 도로봉에게 어느 여자가 다가왔다.

그리고 요조라에게 "마들렌!"이라며 뛰어갔다.  

알고보니 그 여자는 요조라의 전 주인이었다.

요조라도 반기며 뛰어갔다.

결국 요조라는 다시 전 주인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도로봉은 요조라를 잃은 후에, 계속 요조라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훔친 반지가 도로봉에게 말했다.

"나를 팔아서 다시 요조라를 되찾아 오세요!"

그래서 결국 도로봉은 반지를 팔아서 다시 요조라를 

되찾아 오려고 했지만, 그 주인은 요조라가 병에

걸려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 또 그 주인은 요조라를 다시 버렸다.

이 상황을 보고 있던 치보리와 아사미,

그리고 오하스가 도로봉을 도와주었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너무나 따뜻하고 이뻐서 한참을 쳐다보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그 후, 도로봉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없다고 귀하게 생각치 않고

버리는 물건들.. 그러한 물건들을 도로봉은 훔쳐서 다시 회생시키고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넣어주는 도둑아닌 도둑~~

학대당하는 강아지를 구조하려는 도로봉의 따뜻한 마음과

형사들과의 이야기 또한

이 추운겨울날 마음 따뜻해 지는 이야기이다.

겨울방학동안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 따뜻해지고 물건의 소중함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도둑 도로봉 강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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