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2
마이클 모퍼고 지음, 제마 오캘러핸 그림, 공경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할아버지의 반쪽미소

 

 

마이클 모퍼고 글 / 제마 오캘리핸 그림

/ 공경희 옮김 / 미래아이

 

 

 

표지를 가만히 살펴보았다..

바다에서 왠 사람이 홀로 배에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바다건너편에는 새빨간 불이 배를 뒤덮을 듯이 무서운 기세로

활활 타고 있다...

무언가 사연이 있음이 바로 알 수 있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 마이클의 슬프지만 따스한 이야기이다.

 

 

저자 마이클 모퍼고는 1943년 영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전직 교사였던 그는 아내와 함께 "도시 어린이를 위한 농장"이라는 자선 단체를 시작해 30년 넘게 청소년 교육 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1999년에는 청소년 지도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부부가 함께 여왕 탄생 기념 훈장을 받기도 했다. 스마티즈 도서상, 휘트브레드 어린이 도서상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워 호스"    "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굿바이 찰리 피스풀"    "거인의 목걸이" 등 많은 책을 썼다.

 

 

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제목을 보는 순간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느낌이 든다..

할아버지의 얼굴이 반쪽이 아프신가보다.. 라는 생각..

그 반쪽 미소의 사연은 무엇일지..

반쪽 미소로 인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마이클은 런던에 산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마이클의 집에 찾아오시는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그런데 마이클은 외할아버지가 오실 무렵이면 어김없이 악몽을 꾼다.

소리없이 비명을 지르는 일그러진 얼굴

수염이나 눈썹이 없는 뒤틀린 얼굴

얼굴보다 해골에 가까웠다. 흉이 진 쭈글쭈글한 피부가 광대뼈를 덮었다.

그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얼굴이었다.

 

 

 

넓은 바다에서 불타는 큰 배가 보이고 배가 가라앉자 불길에 싸인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내려 헤엄쳤다.

바다는 불타서 배 주위가 펄펄 끓었다.

 

 

 

마이클의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도착하시기 전이면 긴장을 하고 엄마의 잔소리는 끝없이 이어졌다.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지마라, 못보고 넘어질지 모르니 거실 바닥에 장난감을 놓지 말아라, 할아버지 시끄러운거 싫어하시니 텔레비전을 많이 보지 많아라, 그중 귀에 못이 박히게 하는 잔소리는 바로 할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이클은 매번 결국 슬쩍 힐끗 그러다가 빤히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말았다. 마이클은 할아버지의 얼굴과 손이 무섭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없는 손가락도 없다시피한 윗입술도 귓바퀴가 없는  귀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마이클이 열두살 즈음  여름방학때 혼자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계신 실리 제도에 갔다. 브라이어에 있는 할아버지의 오두막에서 지내기로 했다.

할아버지의 집에서 마이클은 할아버지와 함께 물고기도 잡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할아버지의 반쪽 미소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마이클은 쳐다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나 딸인 마이클의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일들은 마이클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얼굴의 반쪽을 잃어버리게 된 지난날의 이야기를 말이다.

할머니 애니와 결혼한 후 2년쯤 지난후에 전쟁이 일어났고 할아버지가 타고 있던 배에 어뢰가 날아들어 온몸에 화상을 입게되었다.

할아버지의 친구 짐은 할아버지를 도와서 그 도움으로 할아버지는 살아남게 된것이었다.

친구 짐의 희생은 ... ㅠㅠㅠㅠㅠ

자세한 그날의 이야기는 책에서 보시기를 권한다...

 

 

 

전쟁의 이렇게 슬픈 일로 할아버지는 반쪽 얼굴도 잃고 사랑하는 친구도잃고 할머니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신의 얼굴을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한다 생각했던 것이고 아무도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생각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된 마이클은 할아버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마이클에게 편지를 남기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북양가마우지들이 날아다니는 날 좋은 날 애니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아주 깊었지만

그래도 짐과의 아주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마이클과 딸, 아내인 애니와의 가족간의 사랑으로

그 상처를 치유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쟁이 있었기에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고 전쟁으로 마이클의 할아버지처럼 다치신 분들 돌아가신 분들도 아주 많다.

이렇게 전쟁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걸로 그 상처가 아물어질 수 있을까..

그렇기에 더욱 평화가 평화롭게 우리곁에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할아버지의 반쪽미소...

마음 찡하면서도 아주 묵직한 울림이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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