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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빈 가든 ㅣ 봄나무 문학선
에이미 새리그 킹 지음, 유시연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나와 마빈 가든
에이미 새리그 킹 글/ 유시연 그림/이혜선 옮김/ 봄나무

마빈 가든이라!
처음에는 마빈 가든이 정원 이름인줄 알았다.
내가 만든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인가...
음... 무엇일까?? 그런데 표지의 그림이 심상치 않네...
표지에는 공사장과 온통 쓰레기가 뒤덮힌 곳에 왠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알 수 없는 동물 한마리와 아이가 있네... 무슨 이야기일까?...
또한 이책은 텍스트가 기존의 당연시하던 검정색이 아니라
초록빛이다. 눈이 평안해지고 왠지 환경보호적 느낌이 초록글씨로도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에이미 새리그 킹은 미국 펜실버니아 동남부 옥수수 밭 한가운데에서 자랐다. 작가는 "불도저들이 우리 밭을 갈아엎은 그날부터 내 농장을 갖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정말로 아름다운 뭔가를 더 편리한 뭔가로 바뀌는 걸 본 적이 있다면 왜 내가 이 이야기를 쓰는데 30년이 걸렸는지 알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당했던 어린시절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낸 책이라 한다.
에이미 새리그 킹은 여러해 농사를 짓다 돌아와 지금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살고 있다.
이책은 <워성턴 포스트>의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책"에 선정
<뉴욕 공공 도서관> <시카고 공공 도서관>의 "올해 최고의 책"
"텍사스 도서관 협회 블루보닛 북"에 선정된 인정받은 책이다!!
이 책의 또 른 주인공인 오비는 데블린 샛강을 좋아한다.
데블린 샛강은 데블린 가의 땅에 있는 조그만한 샛강이다.
오비는 주로 데블린 샛강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다.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 쓰레기를 오비는 줍는다.
오비는 이 조그마한 샛강을 좋아한다.

어느 날, 어김없이 오비는 샛강을 청소하러 간다.
그런데, 이 때 이상한 동물이 보였다.
이 동물은 개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하였다.
더구나 이 동물은 플라스틱을 먹고 있었다.
오비는 깜짝 놀랐다.
그 동물은 페트병, 사태막이, 그물망 등 플라스틱을 있다는 듯이 우적우적 먹고 있었다.
오비는 이 동물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리고 그 동물 또한 오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따른다.
오비는 이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마빈 가든" 이다.
마빈 가든은 오비가 아빠 때문에 함께 하는 모노폴리 게임에 나오는 지역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백년전까지는 오비네 삶의 터전이였지만 현재는 다른 사람의 소유로 재개발이 되고 그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모노폴리: 미국에서 부루마블 같은 게임이다.
부동산을 사고 호텔이나 집을 짓는 게임)
다들 욕심을 부리지만 오비는 재개발이 너무 싫어서 게임에서도 건물을 짓지 않아 지기가 일쑤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오비에게는 이 동물이 플라스틱을 다 먹어버려서 이 세상이 다시 구해질 수 도 있지 않을 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오비는 샛강에 올 때마다 마빈에게 여러가지 플라스틱을 가져다 주었다.
마빈은 그 플라스틱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오비와 마빈은 환경적 이야기도 물론 담고 있지만 오비와 마빈의 우정 이야기 및 오비가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단단하게 자라나는 성장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잘.. 단단하게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한편 오비의 단짝 토미는 새로 이사온 마이크라는 친구들 무리에 끼게 되어 오비는 외톨이가 된다. 그리고 데블린 집안의 숲을 자기네 영역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