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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우리는 서로의 생활을 알지 못하기에 ‘나 때는 더 했다.’, ‘너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며 세대 간 불행 경쟁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만의 슬픔이 있고, 이는 우열을 가리거나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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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연령대의 작가들이 자신의 학창 시절을 소설로 담고, 이를 한데 이어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서와 같은 단편집을 만든다면 의미 있는 작업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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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시험 때문에 당분간은 소설책을 읽지 않겠노라 다짐했는데, 이 책을 기획한 김보영 작가님의 의도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신청한 창비 단편하게 책읽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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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이 책에는 아홉 명의 작가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중 내가 읽게 된 작품은 김아정 작가님의 ‘환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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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할머니 댁이 있는 강원도의 어느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서울에서 전학 온 학생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의 관심을 한껏 받았지만, 자신의 속사정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나’는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일삼게 된다. ‘나’는 그 거짓말이 들통 나기 전에 스스로 왕따가 되는 길을 택하고, 혼자 급식을 먹게 될 정도로 어느새 존재감 없는 학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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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고 있는 거야. 원래 달빛을 쫓아가고 있었는데 가로등 불빛이 자꾸 밝아지면서 길을 잃고 만 거야. 다시 달빛을 쫓아 헤매다가 결국 가로등 불빛을 달빛으로 착각하고 저렇게 되어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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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으로 모여드는 나방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나방의 모습은 곧 학창시절 불안과 좌절 속에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자 많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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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학교도 가기 싫은 주인공 ‘나’의 방황 이야기는 그 시절을 겪었던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고,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들을 그려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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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소통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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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교와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소재라면 읽어도 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핑계와 위안을 삼으며 단편하게 책 읽는 당’을 신청하기 참 잘 한 것 같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