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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 도피자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9월
평점 :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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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에게도 떠나기 전 잠시 숨을 곳이 필요하다면?
『처마 밑 도피자들』은 저승으로 가기 전 시간이 필요한 영혼들에게 작은 은신처를 만들어주는 현수리와 저승사자 신산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망자를 위한 작은 처마’라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저승사자와 영혼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조금 엉뚱한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이 작품만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사라진 영혼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해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기발한 설정만큼 마음에 남는 것은 누군가에게 잠시 머물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거나,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잠깐 멈춰 있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그늘일지도 모른다.
다른 영혼들에게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던 수리 역시 자신의 삶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죽은 자들의 도피처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한 사람이 자신이 있을 곳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저승사자, 귀신 같은 소재를 좋아하지만 너무 무서운 이야기는 부담스러운 사람
✔️ 현실에 살짝 판타지가 섞인 한국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 독특한 설정에 미스터리가 더해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무엇보다 방황하는 사람이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마음이 가는 사람
기발한 설정으로 시작해 결국 사람의 마음으로 향하는 이야기.
잠시 쉬어갈 작은 처마가 필요한 날,
가볍게 펼쳐보기 좋은 다정한 판타지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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