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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삼각형 ㅣ 오늘의 젊은 작가 51
이주혜 지음 / 민음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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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성의 이야기가 이렇게도 마음에
스며들 수 있을까.
이 소설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귀하다‘는 느낌이었다.
아이를 간절히 바랐지만
두 번의 유산을 겪은 뒤
결국 이혼까지 맞이하게 된 태지혜.
부모의 빈자리를 안고 자라
자신의 딸에게 더 매달리게 된 송기주.
비혼을 선택했지만
홀아버지와의 삶 속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반지영.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세 사람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기보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 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도,
또 언젠가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삶의 장면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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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큰 사건을 앞세우기보다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상처와 결핍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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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되고,
단체 대화방에서 책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작품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평범한 대화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대화는
조금씩 자신의 삶을 꺼내 보이는 자리로 확장된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사연을 이해하게 되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이야기, 꿈, 집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세 인물의 기억과 감정이 번갈아 펼쳐지는 구성은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사람의 삶이 이어지고,
그 흐름 속에서
세 사람의 삶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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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밤하늘의 별자리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빛나던 별들이
하나의 삼각형을 이루듯,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던 세 사람이
어느 순간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장면이
잔잔하게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을 덮고 난 뒤에는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삶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의 사회적 사건과 연결되는 결말 역시
이들의 이야기가 개인의 삶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 주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데워 주는 소설.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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