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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시의 생활에 지쳐
시골로 내려온 유운은
외할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에서
작은 과자점, ‘행복과자점’을 연다.
그곳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유운은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이 외면해왔던 실패와 두려움을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꿈과 일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20~30대에게 특히 잘 와닿을 것 같다.
확신은 없지만 멈출 수도 없는 시기,
잘못된 선택 같지는 않은데
괜히 불안해지는 마음.
그런 감정들이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 보일 것이다.
이야기 곳곳에
스며 있는 간질간질한 연애 이야기는
나와 같은 세대의 독자에게도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을 건넨다.
소설의 주요 공간이 과자점인 만큼
차와 커피, 디저트에 대한
묘사가 자주 등장해
읽다 보면 괜히
카페에 가고 싶어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어쩌면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소설을 읽다 보면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도우 작가님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두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만,
정작 행복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은
쉽게 놓치곤 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행복과자점’을 찾아온
인물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리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이 서평을 쓰는 오늘,
새벽에 눈이 참 많이 왔다.
처음에는
출근길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글을 쓰며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하얀 풍경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순수한 마음을
잠시 떠올려봐도 좋겠다고.
이 눈이 녹고 봄이 오면,
우리의 삶은
또다시 활기를 되찾을 테니까.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이 겨울,
마음이 시린 날,
부담 없이 꺼내 읽기 좋은
따뜻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