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살지 말라
로드 드레허 지음, 최봉기 옮김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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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내용은 개인적인 독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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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살지 말라』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드러나고 있는 전체주의 성향을 ‘연성 전체주의’라는 이름으로 해석하면서,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침묵과 순응 대신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성 전체주의’는 억압이 아니라 자발적 동의와 편리함을 통해 인간이 자기 판단을 서서히 내려놓게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기기, 알고리즘, SNS 같은 기술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의 선택과 사고를 대신함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믿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어떻게 반응할지까지 그 구조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시스템이 우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과거의 전체주의가 행했던 통제 구조와 닮았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나는 이 논의가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과 사회적 변화, 그리고 정치적·문화적 이슈들을 모두 전체주의의 전조로 묶어버릴 때, 현실은 지나치게 단순화될 위험이 있다.

문제는 기술 그 자체라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가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책 속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공기를 한 번쯤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책이다.

나는 얼마나 편리함 속에서 사고를 기술에 위탁하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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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 쉽게 공감하지는 못했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전체주의, 좌파, 우파, 어느 쪽이든 그 구조가 닮아 보이기 때문이다.

각 진영은 늘 자신을 ‘박해받는 쪽’으로 인식하고, 상대를 ‘억압하는 쪽’으로 규정한다. 이 책 역시 기독교적 세계관 안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해석하고, 그 해석을 통해 현실을 설명한다. 반대편의 시선에서는 이 논리 또한 또 다른 방식의 ‘억압’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기중심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존재다. 어떤 이념 안에서는 정의를 외치고, 다른 이념 안에서는 같은 행동이 폭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쪽에도, 저쪽에도 쉽게 휩쓸린다. 누구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말하는 “거짓으로 살지 말라”는 문장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정 사상이나 진영을 지키라는 요구라기보다 자기 확신이 너무 쉽게 절대화되는 순간을 경계하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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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불교 신자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종교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라는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언어로 진실과 윤리를 말하는지 알고 싶었다.

더구나 남편이 기독교인이라는 점도, 이 책을 단순한 주장이나 설득의 글이 아니라 ‘이해를 위한 독서’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동의하지 않는 지점이 있더라도, 다른 종교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경험 자체는 나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서로 다른 사상과 배경 속에서 형성된 생각들이 각자의 자리에서는 모두 ‘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는 이 책을 통해 하나의 답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음에 감사히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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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 거짓을 판단하기에 앞서, 먼저 인식하는 감각의 중요성
- 침묵으로 동조하지 않으려는 태도
-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은 진실을 삶에서 지키려는 용기
- 개인을 버티게 하는 가족·공동체·신앙 같은 기반의 필요성

[이런 사람에게 추천]
-종교와 사상이 인간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궁금한 사람
-자신의 확신이 언제든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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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살지말라 #로드드레허 #드러커마인드 #행복우물출판사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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