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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팝니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평점 :
*네이버 디지털감성e북카페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1. 묘하게 빠져드는 소설
‘목숨을 팝니다’라는
제목 자체가 이미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말로 목숨을 판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해졌다.
막상 읽어보니 전개도 독특했고,
예상보다 훨씬 술술 읽혔다.
사실 초반부에는
‘아, 이건 나랑 맞지 않겠다’ 싶어
조금 불편했지만,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금방 완독할 수 있었다.
2. 시대적 배경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 소설은
1968년에 일본에서
출간 되었기에
그때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2025년
한국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 되는 이야기다.
시대와 지역을
넘어선 보편성을 담은 작품이라
지금까지도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다.

간략한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내용
이 책의 출간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논폴리오(사회·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한다.
주인공 하니오 역시
논폴리오로 볼 수 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살고 싶지 않아져
죽음을 결심한다.
하지만 수면제를 먹어 자살을 시도한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그 뒤로는 스스로 죽는 대신
‘타인에 의해 죽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하니오는 신문에
“목숨을 팝니다”라는 광고를 낸다.
이 광고를 보고 연락해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는 이들에게 목숨을 팔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번번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의뢰를 받아들여
수행할 때마다 죽음은 빗겨가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특히 인상 깊었다.

마무리&추천
결국
하니오는 정말로 목숨을 파는데
성공(?)했을까?
죽고 싶어 하면서도
계속 살아남는 그의 이야기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욕망에 대해 묘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삶을 집착하지 않을 때,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삶을 허무하게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하니오의 태도가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그럴 수도 있겠다로
변화 되었다.
결말이 궁금하다면
미시마 유키오의 『목숨을 팝니다』를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
[기록하고 싶은 문장]
p.154
자연은 왜 이리
쓸데없이 아름다고,
인간은 왜 이리
쓸데없이 복잡할까?
p.162
남의 인생을, 삶을 무턱대고
격려하느 말,
남의 상황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p.206
인생도 그렇고 정치도 의외로 단순하고 천박한 겁니다.
하긴, 언제든 죽을 마음으로 사는 게 아니고서야
그런 경지에 이를 수는 없겠지만요.
살고 싶다는 욕심이
매사를 복잡하고
기괴하게 만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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