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환대는 무뚝뚝하고, 어떤 적대는 상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게 환대였는지 적대였는지 누구나알게 된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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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전화를 다 주시다니요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문득 들려옵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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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철 시인 <어느 날 문득>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그는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그는 나를 교만하다고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그는 자기가 의심받고 있다고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떠나기 위해일을 마무리하고 있는데그는 더 머물기 위해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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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는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저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의 수고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 준비하는 시간, 만나러 가는 시간, 만나서 함께하는 시간 등 많은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쓰는 거니 정말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는 것은 그런 수고를 기꺼이 감수하는 일입니다. 정말만나고 싶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겠다는 자세가 우리에겐 필요하죠. 물론 이를 위해 감수해야 할 일도 많지만,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소중한 사람과 서로 말을 나누고 온기를 나누며 차곡차곡 추억을 쌓는 것 말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뿐 아니라 힘들고 나쁜 일도 그렇게 함께 겪어내면 좋은 추억이 됩니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뒷세이아』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재앙에 관한 한 결코 무지한 편이 아니오. 생각하건대 이번 일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추억이 될 것이오. - P166

이처럼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은 꼭 과거의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관계일수록 추억을 계속 만들고 쌓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추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속해서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그 관계를 살아 있는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도 먼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능한 한 즐겁고행복한 추억을 계속해서 쌓아가면 좋겠습니다. 추억은 오직살아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자 축복이니까요.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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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박웅현 <여덟 단어>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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