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힘들게 할 거예요.
당신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거든요.‘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녀 자신이라는 것을 시몽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폴이 자기를 동정한다고 여겼다. 그는 그 사실에 분개하지도 않은 채 그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려 애썼다. ‘나는 당신을 무척 힘들게 할 것이고, 그건 경솔한 짓이다.‘ 운운하는 형식적인 신중함이 종종 그 직전이나직후에 벌어진 사건을 암시한다는 것, 그런 신중함은 대개 낙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폴 역시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녀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그가 자신을 보러 와 주기를, 자신이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