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에이전트 에릭과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맨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나는 좀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서로를대할 수 있게 독자들을 설득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사랑하고 아끼는마음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을 더 사랑하고 아낄 수는 없는 일이다. 올한 해 추수감사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한 것을 가지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 성향상 자꾸 정의의 사도처럼 행세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에두르며 선을 그어야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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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따라서 바뀌어야 할 게 인간의 천성이건 산업 시스템이건, 지구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느냐는것이다. 내가 시도할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14. 나는 시도할 마음이 있을까?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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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되면서 우리의 물질경제는 생산자에서 소비자를 거쳐 다시 생산자로 돌아가는 순환 구조가 아니라생산자에서 소비자를 거쳐 매립지와 소각장으로 넘어가는 한 방향 구조가 되었다.
7. 이로써 쓰레기와 오염과 온실가스가 넘쳐나는 것은 이기적이냐아니냐 하는 인간의 천성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될 우리 사회의 집단적인 습관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순환 구조에서 한 방향 구조로 바뀌었을 때처럼 쉽게 한 방향 구조에서 순환 구조로 바뀌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싶다. 독일에는 생산자가 사용이 끝난 제품을 포장까지 물리적, 금전적으로 책임지는 ‘생산자책임확대제도가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생산자에게 수거의 책임이 부과되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직행하는 자원을 줄일 수 있도록 재사용하고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기자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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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로저스가 쓰레기 문제를 다룬 『사라진 내일에서 밝힌 것처럼 "KAB는 환경운동의 포화가 자연을 치명적이며 대대적으로 파괴하는 기업을 비켜가게 만들고 (・・・) 악명 높은 ‘쓰레기벌레(공공장소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ㅡ옮긴이)‘를 진짜 악당으로 지목했다." 그러니 내가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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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쓰레기가 쓰나미처럼 내 인생을 관통하더라도 내가 그 쓰나미를만든 건 아니다. 따라서 쓰레기와 오염과 온실가스는 인간의 천성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5. 그런데 역사를 살짝 거슬러 올라가보니 내가 너무나 죄가 많고 이기적인 인간인 것처럼 느껴졌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 때문에 오염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그걸 멈출 수 있습니다." 이 메시지를 기억하는가? 온갖 쓰레기들 때문에 울부짖는 미국 원주민들을 등장시킨,
‘미국을 아름답게 (KAB, Keep America Beautiful)‘라는 단체의 공익광고문구였다. 그런데 이럴 수가! 알고 보니 KAB의 설립자가 재활용이가능한 일회용 음료수 캔과 병을 창안한 아메리칸 캔 컴퍼니와 오언스-일리노이 글래스 컴퍼니이다. 그들은 종이컵회사부터 석유회사에이르기까지 오염의 주범인 동료 기업들을 모집해 KAB를 후원하고,
KAB를 이용해 쓰레기와 오염의 주범이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라는 인식을 널리 퍼뜨렸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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