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사람이 없는 시간이 외로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사람이 진짜 외로워지는 순간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음에도 여전히 혼자 같은 순간이었다.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어야만 사랑받을 수있을 때, 사람은 진심으로 외로워졌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아니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옆 사람이 아니었다. 내 사람이었다.
때때로 불쑥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편히 있어도 되는걸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행복을 이리 쉽게누려도 되는 건지, 여전히 헷갈린다. 그런 순간이면 겁먹은 아이처럼 옆을 본다. 내 사람이 있다. 용기가 난다. 나는 이 사람과 함께 지금의 안온함을 가능한 힘껏 늘려보려 한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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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옥 같은 날, 모든 게 실패한 것 같은 날일수록 보다 공들여 웃고 감사하고 인사하자. 나를 위해서.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작은 태도가 어떤 말보다강력한 신호가 되어줄 테니.
오늘 나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무너지지 않았다.
나는 오늘 다시 시작한 사람이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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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위해 변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관계.
‘너를 위해‘라는 말랑말랑한 이유로 나를 포기하는 게싫지 않다면, 그런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을것이다.
나에게 있어 결혼이란, 가족이란기분 좋게 패배할 수 있는 게임이니까.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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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한 사람과 비정상적으로 가까워지는 걸 의미한다. 일주일에 한 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에 들러기분 좋게 바이바이 하는 관계가 아니라, 매일 아침 부은얼굴을 보고 쌓여 있는 설거지 때문에 다투기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은 일탈이 되는, 그런 삶을 말한다.
연인이라는 멋들어진 단어로 감춰온 민낯들은 에누리없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그러나 집에 갈 수는 없다. 거기가 우리 집이기때문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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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과 우리가 원하는 그 보살핌이 혹시 매 순간 조롱받을까 걱정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히 살수 있는 상태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정확하고 어려운 진단명이 아니다. ‘따뜻한 무관심‘이다. 통화가 불편하다는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콜포비아라는 감정없는 진단명이 아니라, "그래? 그럼 문자로 하자."라는다정한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더 많다. 우리가 병이라고 지칭하는 것들 중 대부분은 사는 데 지장 없는 성격이나 개성인 경우가 더 많고, 진짜로 치료가 필요한 건 오히려 그토록 작은 것조차 쉽게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시선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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