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과 우리가 원하는 그 보살핌이 혹시 매 순간 조롱받을까 걱정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히 살수 있는 상태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정확하고 어려운 진단명이 아니다. ‘따뜻한 무관심‘이다. 통화가 불편하다는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콜포비아라는 감정없는 진단명이 아니라, "그래? 그럼 문자로 하자."라는다정한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더 많다. 우리가 병이라고 지칭하는 것들 중 대부분은 사는 데 지장 없는 성격이나 개성인 경우가 더 많고, 진짜로 치료가 필요한 건 오히려 그토록 작은 것조차 쉽게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시선이다 -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