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그때는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병원을 바라봤을 테니 설령 그게 병원임을 알았더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상상하진 못했을 것이다. 환자와, 그 환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그들 앞에 정확히 무엇이 왔다갔다하는지를. 그곳에는 우리보다 훨씬 운 나쁜 사람이 너무나많았다. 그들을 도울 가족이 없는 사람,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
치료 받는 동안 휴가조차 못 내는 사람 우리는 세 사람이 달라붙어 간병을 했는데도 그렇게나 힘이 들었건만. - P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