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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 ㅣ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혼다테쓰야#짐승의성
#誉田哲也#ケモノの城
‘이것이 제대로 된 인간사회의 구도일까. 이게 짐승의 무리와 다른 게 뭐가 있을까.’
📎7월 8일 오후 3시경, 17세 소녀가 경찰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해왔다. 소녀의 이름은 고다 마야. 감금되어 있던 집에서 탈출해 왔다는 마야의 몸에는 학대 당한 흔적이 보였다. 수소문끝에 마야가 머물던 맨션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의문의 여성 아쓰코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몸에도 멍자국과 상처의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피해자임이 확실해 보였는데... 하지만 아쓰코에게도 학대를 당했다는 마야. 그리고 마야와 아쓰코가 있던 선코트마치다 맨션의 403호. 그곳의 모든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마야가 학대당했다던 요시오라는 남성은 행방이 묘연했다. 마야와 아쓰코를 심문하던 도중, 맨션 403호의 임차명의가 마야의 아빠 고다 야스유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남성의 행방이 묘연해 수사는 마야와 아쓰코에게 집중되었는데... 그러던 중 403호의 욕실에서 다섯명의 DNA가 검출, 그 중 네 명은 혈연관계라는데... 이들은 대체 왜 이곳에서, 그리고 그들은 무슨 관계일까. 요시오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웃고 있었습니다, 요시오 씨는. 배를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혼다 테쓰야 작가님의 <짐승의 성>은 2014년작으로 국내에는 출판사 북로드를 통해 2016년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이어졌던 연쇄살인사건인 <기타큐슈 감금 살인사건, 北九州監禁殺人事件>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실화가 더 잔인해서 수위를 훨씬 낮춰 소설로 재구성했다고...
(원제인 <ケモノの城>가 케모노성 이던데 케모노가 짐승인가? 해서 찾아봐도 안나오길래 뭐야.. 하다가 아! 가타카나여서 그랬군! 했다는ㅎㅎ)
📎<짐승의 성>은 진짜 너무 수위가 쎄서 보기가 역겨울정도라는 평이 많아서, 도대체 얼마나 쎄길래?? 하면서 읽었는데.. 읽으면서 ‘언제? 언제??? 언제..’라는 생각을 했다ㅎㅎ😅 그리곤 중반부를 읽으면서는 ‘아.. 이런거였어?‘라는 생각으로 그냥 주욱 읽어나갔다 (나한테는 별로 안쎘다는 소리😅)
가독성은 역시나 <#스트로베리나이트>때처럼 좋았는데.. 읽는 내내 옆에 앉아있던 친구에게 ’그니까 이게 실화라는거지? 실화라는거잖아?‘ 라고 계속 물었다. 잔인해서 물은게 아니라 가스라이팅이라는 행위가 이렇게까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게 신기해서... 이 남자 한 사람에게 도대체 몇 명의 사람이 휘둘리는 걸까? 다같이 합심해서 머리 한대 치면 끝날 것 같은데..라는 생각...😵💫 하지만 이게 실화라니..하긴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세 자매가 합심해서 자기 엄마를 때려죽인 사건이 있긴 했다! 그것도 물론 다른 여자가 세 자매를 가스라이팅해서 생긴 일(안양 세자매 친모 폭행 살인사건)!
📌가스라이팅은 패트릭 헤밀턴 작가가 연출한 연극 <#가스등, #GasLight, 1938>에서 유래된 단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그래서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타인에 의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연극 <가스등>은 1940년, 1944년에 영화화가 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영화에서는 한 여자에게 상속된 유산을 노리고 결혼까지 한 남자가 아내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 아내를 조종하는데 결국 아내는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간다.
📎19금 딱지가 붙은 <#살육에이르는병>보다 더 수위가 쎄다고, 근데 재미난 별로 없다는 평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은근 추리를 하게 만드는 스토리였다. 읽으면서 시간적인.....🤫.. 여튼, 독자로 하여금 추리할 수 있을 만한 요소를 꽤나 심어줘서 좋았고 후반부에 이르는 특정 지점에서는 마음이 아파 눈물이 차올랐던..
열린 결말처럼 끝나서 읭? 했지만 그냥 죽었거나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났겠거니, 그래서 울고 있겠거니 했다.
실화에 대해 좀 찾아보니, 소설의 범인 우메키 요시오보다 더한 놈이더만? 심지어 아직 사형되지 않고 구치소에 수감중이라고..🤯
여튼! 나는 꽤 괜찮게 잘 읽었다...근데 평이 너무 안좋네?🤔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쎈 척 하는거야? 뭐야?’라고 하던데... ‘뭐가...?🙄‘ㅋㅋㅋㅋㅋ
💬
“매일 밤, 꼭 누군가가 당했습니다. 대개 고다 씨, 가끔 마야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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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이 어긋난다는 사실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
혹은 의미 따위는 어디에도 없는 걸까.
💬
“이제 본가를.... 하라다 집안 사람들을 여기 끌어들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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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사람은 익숙해진다.
즐거운 일에도, 괴로운 일에도, 상냥함에도, 미움에도.
남에게 상처 주는 일에도.
추천 ★★★★★
-출판사: 북로드
-옮긴이: 김윤수
-디자인: 이경란
-가격: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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